이재용 삼성 회장 "어묵 국물 좀", 김동관 한화 부회장은 '큰 어묵 한입에'···부산 재래시장 찾은 재계 총수들 '분식집 먹방' 화제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떡볶이' 먹성 좋게 먹어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2.07 22:19 | 최종 수정 2023.12.07 23:41 의견 0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부산 중구 국제시장과 부평깡통시장을 찾아 떡볶기, 튀김 등 분식을 먹은 사진과 영상들이 온라인을 타고 확산되고 있다. 대표 서민 음식을 서서 먹는 대기업 회장들의 각기 다른 '먹방 모습'이 화제로 등장한 것이다. 소탈한 모습과 함께 저마다의 다른 개성도 드러냈다.

윤 대통령과 대기업 회장들은 이날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 시민의 꿈과 도전' 행사를 마치고 전통시장에 들러 떡볶이, 튀김 등 시장 음식을 맛봤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부산 중구 깡통시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기업 총수들과 떡볶이 등을 먹고 있다. 왼쪽부터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윤 대통령,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날 자리를 같이 한 총수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재원 SK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한국경제인협회장인 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이다.

이들은 떡볶이, 튀김, 빈대떡 등 갖가지 시장 음식을 맛봤다. 윤 대통령은 자른 빈대떡을 기업 총수들에게 나눠주고, 상인에게 “엄청 맛있다”며 말로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특히 이 회장은 윤 대통령이 시장에서 시민들과 만나는 동안 분식집에 먼저 도착해 상인에게 “뭐가 맛있어요?”라고 물었고 상인이 “떡볶이”라고 하자 손가락 하나를 펴서 달라고 했다.

이 회장은 함께 음식을 맛보다가 앞으로 가 “사장님, 저는 오뎅국물 좀~”이라며 말했다. 뜨거운 국물 오뎅(어묵)국물 맛을 본 이 회장이 만족한 듯 “와~”라며 탄성을 내뱉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분식집에서 "어묵 국물을 달라"고 말하고 있다. KTV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상인에게 "뭐가 맛있냐"고 물었더니,

분식집 주인이 "떡볶이요"라고 답하고 있다. KTV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적극적으로 이들 음식을 먹어 또다른 서민적인 모습을 보였다.떡볶이를 맛있게 먹었다.

정 부회장은 분식집에 도착하자 “식기 전에 먹어도 되느냐”고 묻고 떡볶이가 나오자 한젓가락을 한입에 넣었고서 맛있는 듯 연달아 고개를 끄덕였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떡볶이를 맛있게 먹고 있다. KBS

한화 김 부회장의 떡볶이 먹는 모습은 상반된 견해가 나와 이들 회장 못지 않게 관심을 끌었다.

처음엔 떡볶이를 즐기지 않는 듯한 표정에 젓가락으로 뒤적거리기만 하는 모습이 온라인에 퍼졌고, 이 영상에 “입맛 없는 표정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난다”는 등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다.

떡볶이 접시를 손에 든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맛이 없는 듯한 표정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접시에 담겼던 떡볶이가 거의 비워져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접시에 든 떡볶이를 한입에 넣어 맛있게 먹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이 영상을 자세히 보면 떡볶이를 다 먹은 듯 김 부회장의 접시는 거의 비어 있었다. 김 부회장은 이 영상에서 떡볶이 접시에서 커다란 어묵 한 점을 들어올려 통째로 입에 넣어 맛나게 먹었다.

또 다른 영상에선 김 부회장이 윤 대통령에게 “뭐가 제일 맛있었느냐”고 묻는 장면도 담겼다.

이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회장님들이 진짜 먹방 유튜버처럼 맛있게 먹는다”며 친근한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고급 레스토랑에서 칼질이나 할 것 같은 이재용 회장이 오뎅 국물 좀 더 달라는 얘기가 감동적이다. 너무 멋있다"고 글을 올렸고, 비슷한 유의 글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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