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유천 4억, 배우 박준규 3억…국세청, 고액 세금 체납자 명단 공개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2.14 17:18 | 최종 수정 2023.12.14 18:15 의견 0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와 배우 박준규 씨가 수억 원의 세금을 내지 않아 국세청 고액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세청은 14일 고액‧상습 체납자 7966명, 불성실 기부금 수령단체 41개, 조세포탈범 31명의 인적 사항을 국세청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개인 최고 체납자는 경기 수원시에 거주하는 이학균(43) 씨로 종합소득세 등 3029억 원의 세금을 체납했다.

국세청 전경

고액‧상습 체납자는 체납 발생일로부터 1년이 지나도 2억 원 이상의 국세를 내지 않은 사람이다. 국세청은 명단 공개 대상을 납부 독려, 소명 요청에 응하지 않고 세금을 내지 않거나 불복 청구도 하지 않은 사람을 정한다.

그룹 동방신기 멤버였던 박 씨는 지난 2016년 양도소득세 등 5건, 4억 900만 원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 박 씨는 201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 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

현재 소속 연예기획사인 예스페라와 전속계약 위반 건으로 법정 분쟁을 하고 있어 국내 연예 활동을 못 하고 해외에서 활동 중이다. 법원은 예스페라가 "전속계약 위반 건 판결 이 확정 때까지 박 씨의 연예 활동을 금지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였다.

박 씨는 태국 고위 공직자의 딸과 열애 중이며 이 여성은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한 사업가로, 3조 원대의 재력가로 알려졌다.

‘쌍칼’ 별명을 갖고 있는 배우 박준규 씨도 2015년 종합소득세 등 총 6건 세금 3억 3400만원을 내지 않고 있다.

배우 박준규 씨

또 공개 된 체납자는 사기 등 부정한 행위로 2억 원 이상의 국세를 포탈해 유죄 판결이 확정된 31명의 조세포탈범 인적 사항도 공개됐다.

공개 명단에 오른 드라마 ‘아이리스’, ‘옥중화’의 작가인 최완규 씨는 보조 작가들에게 주지 않은 인건비를 허위로 신고해 11억 6000만원의 세금을 포탈해 1년 2개월을 선고 받았다.

국세청은 “체납자의 은닉 재산을 신고해 체납 세금을 징수하는 데 기여한 신고자는 징수액에 따라 5~20%의 지급률을 적용해 최대 30억 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체납자의 은닉 재산을 알고 있으면 적극 신고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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