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철 화재 완전 진압, 정전 해결해 발전 설비 8기 중 5기 가동"

2고로 주변 화재, 2시간 만에 완전 진화
"인명 피해 없으며 상세 원인 파악 중"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2.23 12:45 | 최종 수정 2023.12.25 11:26 의견 0

포스코는 23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제철소 화재와 관련, "발전소 설비 8기 중 5기가 가동을 재개했고, 전체 조업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포항제철소는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의 대규모 침수 피해를 100일 만에 복구했지만 또다시 예상치 못한 큰 화재로 악재에 봉착했다.

포스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경북 포항시 남구 송내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2고로(용광로) 주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가 약 2시간 만인 9시 24분에 진화됐다.

소방관들이 포항제철소에서 난 화재 잔불을 끄고 있다. 이 화재로 전기 공급을 중단돼 발전소 설비 8기가 중지되기도 했다. 포항남부소방서 제공

고로는 철광석과 코크스가 타면서 나오는 부생가스로 발전해 가동된다.

포항제철소는 화재가 발생하자 부생가스에 불이 붙을 것을 우려해 부생가스 사용을 모두 중단하고 전기도 차단했다.

이로 인해 포항제철소의 본관 건물과 공장에 전력 공급이 중단돼 제품 생산에 큰 차질을 빚었다.

포항제철소 내 정전으로 부생가스 방산(放散·제멋대로 흩어짐)도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23일 오전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올라오고 있다. 독자 제공

포스코는 정전 직후 비상 발전기를 가동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포스코는 "중요 설비들에 대한 전기 공급은 비상발전기를 통해 가동해 문제가 없는 상황이며 전체 조업에 큰 영향은 없다"며 "발전소 설비 8기 중 5기가 가동 중이며 설비별 점검이 끝나는대로 순차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1열연 공장의 경우 전선 교체 등으로 복구에 약 30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24일 정상 가동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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