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 고향사랑기부 답례품에 비계 삼겹살 준 업체 해지

정기홍 승인 2024.01.23 12:55 의견 0

비곗덩어리 삼겹살을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보내 논란을 빚은 업체가 계약해지를 당했다.

인천시 미추홀구는 23일 지난해 2∼12월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을 공급하기로 했던 A 업체와 협약을 연장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천 미추홀구 고향사랑기부자가 답례품으로 받은 비곗삼겹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 업체는 지난해 12월 고향사랑기부자에게 비계가 많이 섞인 삼겹살·목살 한돈 세트를 보내 논란이 됐다.

비계 세트를 받은 이 기부자는 하얀 비계 삼겹살 사진과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고 네티즌들의 비난을 샀다.

이 기부자는 “삼겹살 3분의 2는 떼어내 버렸다”며 “괜찮아 보이는 부분을 위에 올려놓고 포장을 해놔 기분이 더 나빴다”고 했다.

이 업체는 기부자의 주문 내역을 확인한 뒤 새 상품으로 교환해주고 찾아가 사과를 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고향이나 다른 자치단체에 연간 500만 원 한도 내에서 기부하고 세액공제 혜택과 기부액의 30% 이내의 답례품을 받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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