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윤석열 오찬 초청에 "건강상 이유로 정중히 사양"

정기홍 승인 2024.04.21 20:40 의견 0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대통령실로 초청했지만 한 전 위원장이 건강상 이유로 사양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경기 평택에서 진행된 서해수호의 날 행사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윤재옥 원내대표가 지난 19일 대통령실로부터 한 비대위와의 오찬을 제안받은 바 있으나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도 한 전 위원장에게 22일 오찬을 제안했으나 거절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각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기 어렵다고 이 비서실장을 통해 정중히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위원장의 거절이 실제 건강이 좋지 않을 수도 있지만, 총선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충돌한 일부 비대위원들이 반대 의사를 표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총선 참패 책임의 가장 큰 원인 재공자가 수고했다고 마련하는 자리에 참석할 수 있냐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앞서 지난 16일 윤 대통령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장시간 만찬을 한 이후 홍 시장이 연일 한 위원장을 향해 총선 패배 책임론과 배신론을 주장하는 것도 미묘한 해석을 낳고 있다. 윤-홍이 무슨 말을 주고 받았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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