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석유와 가스 매장 가능성"

정기홍 승인 2024.06.03 11:50 | 최종 수정 2024.06.03 17:16 의견 0

윤석열 대통령은 3일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 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정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KTV 현장 중계 캡처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1966년부터 해저 석유. 가스전 탐사를 꾸준히 시도해왔다”며 “그 결과 90년대 후반에 4500만 배럴 규모의 동해 가스전을 발견해서 3년 전인 2021년까지 상업 생산을 마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2023년 2월 동해 가스전 주변에 더 많은 석유 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하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 기업인 미국의 액트지오사에 물리 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기관과 전문가들 검증도 거쳤다”고 밝혔다.

이는 19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이고, 우리나라에서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심해 광구로는 금세기 최대 석유 개발 사업으로 평가받는 남미 다이아나 광구의 110억 배럴보다도 더 많은 탐사 자원의 양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석유 가스전 개발은 물리 탐사, 탐사 시추, 상업 개발 세 단계로 진행된다”며 “지금부터는 실제 석유와 가스가 존재하는지, 실제 매장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는 탐사 시추 단계로 넘어갈 차례다.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하는데 1개당 1000억 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간다. 세계 최고의 에너지 개발 기업들도 벌써부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사전 준비 작업을 거쳐 금년 말에 첫 번째 시추공 작업에 들어가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차분하게 시추 결과를 지켜봐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산업통산자원부에 동해 심해 석유 가스전에 대한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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