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위험한 이재명 후보를 꺾고 대한민국을 구할 유일한 필승 후보로 승리의 역사를 만들겠다"며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나 의원은 이날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출마 선언식을 갖고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진정한 국민 승리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출마 선언식에는 한기호·이종배·송언석·이만희·강승규·임종득·정점식 등 의원 10여 명과 지지자들이 함께 참석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나 의원 페이스북

나 의원은 "이번 대통령 선거의 본질은 체제 전쟁"이라며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낼 것이냐, 아니면 반자유·반헌법 세력에게 대한민국을 헌납할 것이냐는 제2의 6·25전쟁이자 건국전쟁"이라고 정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를 겨냥해 "누가 이 거대한 악의 세력과 맞서 싸워 대한민국을 지켜낼 수 있느냐"며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는 데 늘 앞장서 왔던 5선 의원 정치력을 가진 저 나경원이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민주당은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폐지하고 간첩 잡는 예산, 마약 수사 예산을 통째로 삭감해 사실상 대공수사 기능을 무력화했다"며 "이제는 간첩법 개정안 통과를 막고, 국가보안법 폐지까지 시도하고 있다. 이것이 반국가 이적 행위가 아니고 무엇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나 의원은 "개헌은 시대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임기 단축을 포함해 대통령 4년 중임제, 국회 추천 책임총리제 도입, 외치-내치 분담형 권력 구조 개편 등 근본적인 시스템 개혁을 추진하겠다. 2028년에는 개헌과 함께 총선·대선을 동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의회 해산권 도입도 제안했다.

나 의원은 "일정한 요건 하의 '국회 해산권'과 '사기 탄핵 방지법' 등을 통해 제왕적 의회의 폭주를 견제할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나 의원은 "'채용 비리', '소쿠리 투표'로 국민 불신을 초래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개혁해 선관위에 대한 불신을 불식하고, 민주당의 입맛에 맞춰 정적 제거와 정치 보복의 칼날을 휘두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즉각 폐지하겠다"고 했다. 또 "좌파 사법 카르텔을 혁파하고 헌법과 법률에 따라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사법부와 헌법재판소가 국민의 최후의 보루가 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경제 분야 공약으로 잠재성장률 1% 이상 상향,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 G5 경제 강국을 뜻하는 '1·4·5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그는 "광복 100주년이 되는 2045년까지 대한민국을 명실상부한 G5 경제 강국 반열에 올려놓겠다"고 약속했다.

또 '한국형 정부 효율부(K-DOGE)' 신설,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 등을 약속했다.

국방·안보 공약으로는 북핵 완전 폐기를 위한 자체 핵무장을 미국과 협의해 1년 안에 실현시키겠다고 했다.

교육·복지 분야에서는 신혼부부 대상 3억 원 초저금리 대출, 학교 시험 평가 정상화, 연 2회 수능 100% 전형 도입 검토을 공약했다.

나경원 의원은 "저에게는 거대한 불의와 반국가 세력에 맞서 싸워 이길 용기와 투쟁력이 있고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검증된 경험과 실력이 있다"며 "나경원과 함께 위대한 승리의 역사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