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5시 서울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돌아갔다.

지난 2022년 11월 7일 서초동 사저에서 관저로 옮긴 지 886일 만이다.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한 지 1주일 만이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이제 저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며 "국민 여러분과 제가 함께 꿈꾸었던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정문에서 차에서 내려 걸어나오고 있다. KBS 뉴스 특보

■ 다음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국민 '감사 인사' 전문이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관저를 떠납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지난 2년 반, 이곳 한남동 관저에서 세계 각국의 여러 정상들을 만났습니다. 우리 국익과 안보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순간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지난겨울에는 많은 국민, 그리고 청년들께서 자유와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밤낮없이 한남동 관저 앞을 지켜주셨습니다. 추운 날씨까지 녹였던 그 뜨거운 열의를 지금도 가슴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이제 저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제가 함께 꿈꾸었던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윤석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