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개발 공정에 AI 첫 도입"···AI 기반 데이터 분석 모델링 활용

실험기간 단축 및 공정개선 기대

정기홍 승인 2024.06.22 16:06 의견 0

바이오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R&D 등 개발 공정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기로 했다. 백신 개발 공정에 AI를 도입된 건 국내 처음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공정의 실험설계(DoE) 과정에서 AI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성공 가능성을 예측하는 IT 최적화 시스템인 'ADO(AI based Design space Optimization System)'를 구축, R&D 인프라를 개선했다고 21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들이 ADO(AI based Design space Optimization System)를 활용해 실험설계를 논의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ADO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SK디스커버리 그룹의 AI·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담 조직인 DX랩과 함께 1년 반을 연구해 개발한 시스템이다. 지난달 ADO에 대한 최종 POC(기술검증)를 마친 후 론칭해 다양한 실험설계 데이터를 구축 중이다.

ADO는 연구원이 직접 분석하기 어려운 공정 설계상 다양한 변수를 AI를 활용해 예측해 정확도를 높인다. 이를 통해 실제 진행해야 하는 실험 횟수를 줄여 백신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연구비를 절감해 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균 백신의 단백접합 개발 공정에 ADO를 도입한 POC 결과, 실험설계 기간이 3분의 1 수준으로 단축되는 기대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향후 ADO를 단백접합 외 다양한 실험과 생산 공정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이 R&D뿐 아니라 생산 공정에 정착될 경우 생산 기간의 단축은 물론 공정 개선을 통해 백신 수율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백신 조기 개발에 따른 시장 선점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황재선 디지털혁신실장은 "R&D, 생산, 사무 등 경영 전반에 걸쳐 선진화된 AI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며 "한발 앞선 디지털 환경을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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