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전삼노', 8일 경기 화성캠퍼스서 사상 첫 총파업
정기홍
승인
2024.07.08 17:25 | 최종 수정 2024.07.08 17:40
의견
0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8일 1969년 창사 이래 처음 파업했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이날 경기 화성 캠퍼스에서 열린 파업에서 “사측은 10년 넘게 위기를 강조하며 직원의 복지를 축소하고 정당한 임금 인상을 외면하면서 경영진은 고액의 성과급과 혜택을 누리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모든 조합원과 직원들이 함께 만든 우리들의 회사이기 때문에 정당한 목소리를 내려 한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이날 파업에 설비·제조·개발(공정) 분야에서 5211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사측과 교섭을 벌여왔다.
전삼노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 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하고 지난 5월 29일 사상 처음 파업을 선언했다. 지난달 7일에는 파업 선언에 따른 첫 연가 투쟁을 벌였다.
노조는 총파업 요구안으로 조합원에 높은 임금 인상률 적용, 유급휴가 약속 이행, 경제적 부가가치(EVA) 기준으로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 기준 개선, 파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임금 손실 보상 등을 내세웠다.
전삼노는 “사측은 6월 13일 이후 사후조정 2주 동안 우리의 요구를 전부 수용하지 않았다”며 “사측의 사후 조정안은 노동자의 대등한 관계를 생각하지 않고 여전히 회사의 소모품처럼 만만하게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파업 기간 노사 협상이 전향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15일부터 5일간 2차 파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전삼노는 조합원 수가 3만 657명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전체 직원 12만 5000명 24.5%다.
저작권자 ⓒ 사이렌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