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대 양지인(21·3학년)이 프랑스 파리올림픽 사격에서 3번째, 한국 선수단에 8번째 금메달을 선물했다. 사격 25m 권총은 여자 선수 전용 종목이다.

양지인은 3일(현지 시각) 프랑스 앵드로주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격 25m 권총 여자 본선에서 최종 37점으로 프랑스의 카밀 예드제예스키와 공동선두를 차지한 뒤 슛오프(연장전)에서 예드제예스키를 꺾고 정상을 밟았다.

양지인 선수(오른쪽)가 조준을 하고 있다. KBS 중계

양지인은 생애 처음으로 나선 올림픽에서 금맛을 봤다.

한국 사격은 이로써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따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앞서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오예진이, 10m 공기소총에서는 반효진이 금메달을 땄다.

양지인은 전날 열린 예선에서 완사와 급사 합계 586점을 기록해 40명 중 6위로 결선행 티켓을 따냈다.

양지인 선수가 금메달을 확정 지은 뒤 불끈 쥔 두 주먹을 치켜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KBS 중계

양지인은 결선 1스테이지에서 3점을 쐈으나 5점을 두 차례 기록해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어 4점과 3점, 3점, 3점으로 선두를 달리다가 예드제예스키에게 공동선두를 내줬다.

37점으로 동점을 이룬 뒤 맞이한 5발의 슛오프에서 침착하게 4-1로 이겨 금메달을 확정했다.

양지은은 전북 남원하늘중 1학년 때 수행평가로 처음 사격을 접했다. 서울체고를 졸업했다. 지난 3월 열린 파리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아버지는 권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