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결승에서 박태준(20·경희대)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체급에서 올림픽 첫 메달이다. 박태준은 그동안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을 석권했지만 올림픽 우승을 하지 못했다.

박태준은 8일 새벽(한국 시간)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에서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를 라운드 점수 2-0(9-0 13-1)으로 완파했다.

박태준은 1라운드 시작 6초 만에 몸통 발차기로 2점을 선취했다.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가 1라운드 경기에서 2점 뒤진 상황에서 부상을 입고 쓰러져 있다. KBS 중계

하지만 이후 마고메도프가 박태준과 경합하다가 왼쪽 정강이에 큰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박태준은 절뚝거리는 마흐메도프를 상대로 1라운드를 9-0으로 이겼다.

2라운드에서도 회전 뒷차기가 주심의 비디오 리플레이로 인정돼 13-1까지 달아났고 이어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마흐메도프가 경기를 포기해 금메달이 확정됐다.

태권도 남자 58kg급 박태준(20·경희대) 선수. 대한체육회 SNS 캡처

박태준은 매트 위에 누워 있는 마고메도프에게 다가가 상태를 살폈고 마고메도프도 박태준과 포옹하며 축하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