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애틀랜타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금' 방수현 "안세영 발언 안타까워…혼자 금 일군 건 아니다"

정기홍 승인 2024.08.07 22:37 | 최종 수정 2024.08.08 10:25 의견 0

지난 1996년 미국 애틀랜타올림픽 배드민턴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방수현 MBC 해설위원은 7일 “협회가 본인의 부상에 대처를 잘못했다고 한 발언이 조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방 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과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보면 모든 선수가 부상을 가지고 이런 큰 대회에 나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에서 금메달을 땄던 방수현 MBC 해설위원이 7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YTN

그는 "안 선수가 2023년 항조우아시안게임 때 부상을 당했는데 선수로서는 1년도 안 남은 파리올림픽 준비를 해야 하는데 부담이 많이 됐을 거로 생각한다”면서 “회복 기간이 1년도 안 남았기 때문에 회복하고 다시 그 체력을 다시 올린다는 것 때문에 부담이 있었던 거는 인정한다”고 했다.

방 위원은 이어 "협회나 시스템 이런 것들이 조금 변화돼야 하는 건 맞지만 안 선수 본인이 혼자 금메달을 일궈낸 건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금메달을 땄을 때는 그 주위에 안 선수를 위해서 감독 코치들도 대표팀에 들어가서 같이 훈련을 한 거고 후보 선수들이 그만큼 파트너를 해준 것"이라며 "협회도 시스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사실이면 그것을 개선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안 선수가 함께 열심히 해줬던 분들의 공에 먼저 감사하다고 하고 금메달리스트로서의 모든 것들을 다 즐긴 뒤에 마음에 품고 있던 걸 정리가 된 상황에서 협회하고 얘기했으면 좋았을 텐데 안타깝다"고 아쉬워 했다.

방 위원은 “배드민턴은 혼자서만 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다”며 “저는 안 선수가 어렸을 때부터 협회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안 선수가 금메달을 딴 상황에서 협회에 아쉬워서 본인이 은퇴는 아니지만 같이 갈 수 없겠다고 공식적인 데서, 그리고 올림픽 금메달을 따자마자 기쁜 중에 이렇게 말했다는 게 조금 안타깝기도 하고 약간 실망스럽기도 하다”고 전했다.

방 위원은 “안 선수는 굉장히 아끼는 후배. 저 이후에 28년 만에 금메달 딴 거 정말 축하하고 대견하다. 안 선수가 아직 나이도 어리고 더 발전할 수 있고 앞으로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더 경기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사태를 영리하게 잘 정리하고 모든 게 좋게 잘 흘러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사이렌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