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정치 퇴행은 이재명 사법리스크 탓…야당 '입법 폭주' 없었다면 거부권 행사했겠나”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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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5 11:15 | 최종 수정 2024.09.0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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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한 사람을 위해 포획된 '방탄 정당'의 수렁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22대 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지금의 정치 퇴행과 극한 대립의 궁극적인 배경에는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쟁의 장으로 변질된 지난 100일간의 국회에서 민생은 설 자리가 없었다"며 "진실로 답답하고 두려운 것은 민주당 입법 폭주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22대 국회 개원 이후 여야 합의 없이 거대 야당이 밀어붙여 본회의에서 처리된 법안이 7건, 특검법안 발의 12건, 청문회 13회(인사청문회 제외)"이라며 "민주당은 탄핵소추권마저 정쟁의 도구로 삼아 마구잡이로 내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당이 이 대표 수사 검사 탄핵 추진에 "범죄 피의자가 수사 검사를 탄핵하겠다는 적반하장의 입법 농단, 전대미문의 사법 농단"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법원의 영장 발부를 제한하는 법안, 판·검사의 법 적용을 통제하고 처벌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사법부에 대한 겁박이자 삼권분립의 부정"이라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 대표를 향해 "민주당이 방탄 정당의 굴레에서 벗어나도록 놓아달라. 그리고 수사와 재판은 개인 차원에서 당당하게 대응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민주당을 끌어들여 수사와 재판을 방해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신속한 수사와 재판을 주문해 결백을 입증하는 것이 순리"라고 강조했다.
또 "22대 국회 개원 이후 민주당이 여야 합의 없이 법안 7건을 강행 처리한 것은 명백한 정치 횡포"라고 규정했다.
그는 특히 강행처리한 이들 법안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에는 "몸이 똑바른데 그림자가 굽을 리 있겠나. 민주당이 일방적인 입법 폭주를 하지 않았다면 대통령이 왜 거부권을 행사하겠나"라고 되물었다.
민주당이 최근 제기한 '계엄 준비 의혹'을 두고도 "황당무계한 가짜 뉴스가 아닌가? 국민을 바보로 여기는 것"이라고 혀를 찼다.
또 "과거 야당발 '광우병, 사드, 세월호, 후쿠시마 괴담'도 있었다. 탄핵한다면 이런 거짓 괴담으로 대한민국을 혼란과 분열로 몰아넣는 이런 세력들을 탄핵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어 "이번 정기국회만큼은 정쟁을 내려놓고 산적한 민생경제 현안을 챙기고 미래를 준비하자. 민생법안 논의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를 하루빨리 구성하고 '민생입법 패스트트랙'을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국회의원 윤리실천법' 제정을 제안했다. "막말과 폭언, 인신 공격, 허위사실 유포, 근거 없는 비방, 정쟁을 겨냥한 위헌적 법률 발의를 하는 나쁜 의원들을 강하게 제재하자"고 요청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어 "연금·의료·노동·재정 등 4대 개혁 과제은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민주당을 향해 "당장 국회 연금개혁특위부터 구성하고 논의를 시작해 금년 내에 실질적 성과를 만들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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