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로구 5만 8천 가구 온수 공급 중단...“복구 시점 예측 못해”
서울에너지공사 “배관 노후화로 누수...수증기 빼는 중”
정기홍
승인
2024.09.13 21:18
의견
0
13일 오후 3시 57분쯤 서울 양천구 목동 중소기업유통센터 인근의 지하 온수 배관이 파손돼 양천구·구로구 일부 지역 5만 8682가구의 생활용 온수 공급이 중단됐다.
서울시와 서울에너지공사 등에 따르면, 피해 지역은 양천구 목동·신정동, 구로구 고척동 등의 아파트와 빌라 약 194곳이다.
에너지공사 관계자는 “각 가구에 온수를 실어 나르는 지름 850mm짜리 배관에서 누수 및 수증기 발생을 확인했다”며 “온수 배관이 노후화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 중”이라고 했다.
에너지공사는 오후 7시 30분쯤 배관 파손 지점에서 양방향 200~300m 거리에 있는 밸브를 모두 잠가 온수 흐름을 중단시켰다.
오후 8시 현재 배관 안에 있는 수증기를 빼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내부에 차오른 뜨거운 물과 증기가 다 빠진 뒤에 복구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며 “사고 장소 일대에 열기가 식어야 온수 공급 시점을 예측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지역은 지난 1월에도 신정 가압장 내 밸브 파손으로 3만 8000여 가구에 난방과 생활용 온수 공급이 중단됐었다.
저작권자 ⓒ 사이렌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