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극장, 30일 적자 누적으로 공식폐업…66년 만에 ‘충무로 영화 시대’ 막 내려
문화예술공연 시설로 재탄생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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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3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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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의 상징’이던 서울 중구 대한극장이 개관 66년 만에 공식적으로 문을 닫았다. 이로써 충무로가 ‘영화의 거리’로 불리며 북적댔던 한 시대도 추억과 함께 막을 내렸다. 지난 1958년 상영관이 단 하나인 단관극장으로 개관한 마지막 대형 단관극장이었다.
앞서 대한극장 운영사인 세기상사는 지난 4월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30일에 영업을 종료한다고 예고했었다. 영화 상영은 9월 말부터 중단했고 이 달 초부터 의자를 들어내는 등 시설 철거공사도 진행 중이다.
대한극장은 '사운드 오브 뮤직', '벤허', '아라비안 나이트' 등 수없이 많은 유명 영화를 상영했다. 대한극장은 청춘남녀들의 주요 데이트 장소였고, 일반인들의 만남의 광장이었다
대형 단관극장 가운데 단성사와 명보극장이 지난 2008년에, 서울극장이 2021년 문을 닫았다. 피카디리는 2015년 CJ CGV에 운영권을 넘겼다.
대한극장은 멀티플렉스의 시대가 다가서자 이에 맞춰 2001년 상영관을 11개로 늘리기도 했지만 적자를 이겨내지 못했다.
폐업 소식에 일찍부터 추억을 남기려는 중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가족과 함께 극장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10~20대 학생 시절 자주 찾던 기억을 아쉽게 담아갔다.
세기상사는 대한극장 건물을 문화예술공연 시설로 개조해 재개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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