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펼쳐지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행사장 인근 숙박업소의 바가지 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서울시는 100만 명 이상이 이 일대에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행사가 열리는 이날 오후 여의도 일부 도로가 통제되고, 인근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은 무정차 통과한다. 미리 확인이 필요하다.
숙박 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불꽃축제가 열리는 여의도 한강공원 인근 여의도와 한강 북쪽 호텔 등 이른바 '명당' 숙박업소에는 예약이 모두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강 뷰가 좋은 객실은 가격이 높다.
불꽃축제를 볼 수 있는 식당들은 패키지 상품을 앞세워 평소보다 최소 20만 원에서 최대 두 배가 넘는 웃돈을 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강 선상 레스토랑도 오래 전에 좌석 예약이 끝났다. 인근 레스토랑의 경우 2인 세트 15만 원 정도였는데 1인 당 30만 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최 측이 올해 불꽃축제의 안전관리를 위해 16만 5000원짜리 유료 관람석을 처음 도입했는데 인터넷에서는 웃돈이 붙어 팔리고 있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불꽃축제 호텔 숙박권과 디너 패키지, 한강 뷰 레스토랑 좌석을 되파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중고 거래 사이트에 ‘불꽃축제 명당’ 등 검색하면 불꽃축제가 잘 보이는 자리를 미리 맡아주는 대가로 10만 원을 받거나 불꽃축제를 보기 좋은 주차 자리를 파는 사례도 있다.
인근 고층 오피스텔 하루 대여비로 40만 원을 책정한 글을 볼 수 있다.
서울시는 자치구와 함께 행사장 주변 호텔 바가지 요금 등 위법 영업행위 점검에 나섰다. 행사장 주변 호텔이 있는 영등포·마포·용산구 내 한강 변 호텔이 대상이다.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르면 숙박영업자는 접객대에 숙박요금표를 게시해야 하며 게시된 숙박 요금을 준수해야 한다. 위반 때에는 1차 개선명령, 2차 영업정지 5일, 3차 영업정지 10일, 4차 영업장 폐쇄 조치 등을 당할 수 있다. 이를 어길 경우 6개월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문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5개 호텔에서 숙박요금 게시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적발돼 시정을 요구하는 행정처분을 내렸다.
시민도 부당한 영업행위에 대해 다산콜센터 120 등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
이벤트 상품임을 이유로 부당하게 취소·환불을 거부하는 호텔들도 다산콜센터 120 또는 서울 스마트 불편신고앱을 통해 신고 가능하다.
한편 주최 측인 한화는 이날 불꽃축제장에 약 50만 명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근처 인파를 합치면 1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인력 2400명을, 소방은 상황실을 설치해 330명의 소방 인력을 배치한다.
또 마포대교 북단에는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해 도로 진입을 통제하고 시민들의 순차적인 해산을 유도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안전관리 인력을 대거 투입해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여의도·마포역과 9호선 샛강역 등지에 구급차를 대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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