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윤석열 대통령, 명태균 경선룰 간섭하려 해 매몰차게 끊어"
"연락 않다가 취임 전날 전화와 덕담 건넨 것이 전부"
"야당 선택적 발췌해 정치 공세"
"김 여사, 남편 몰래 명 좋게 달래 선거 끌고가려 한 것"
"야권, 대통령 죽여서 당대표 살리자는 정치 캠페인 지속"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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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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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일 경남 지역의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55) 씨에 대해 "(윤 대통령이) 초반에는 조언을 들었지만 지내고 보니 안 되겠다 싶어서 매정하게 끊었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 당선인' 때의 통화로 "정치적 중립 의무가 없고, 문제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과 명 씨의 통화와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에 "대통령 출마를 하게 됐는데 유명한 정치인을 많이 아는 사람이 이런 관점으로 이야기하면 솔깃하지 않았겠는가"라며 "(이 사안의) 본질은 명 씨의 조력을 중간에 끊었다는 것이다. 사실 매몰차게 끊으셨다고 한다. 경선룰에 이런저런 간섭을 해서 '앞으로 나한테도 전화하지 말고 집사람한테도 전화하지 마'하고 딱 끊은 것"이라고 밝혔다.
정 실장은 다만 "윤 대통령은 매몰차게 명 씨를 끊었지만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는 그렇게 못하는 것"이라며 "어떻게든 남편 몰래 명 씨를 달래고 좋게 좋게 얘기해서 선거를 끝까지 끌고 가고 싶은 게 가족의 심리 상태가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정 실장은 "(윤 대통령이) 그래 놓고 연락을 안 하다가 취임식 전날 전화가 와서 그 사람도 초반에는 조언도 하고 도왔으니 전화 받은 것이고, 전화 받아서 덕담은 건넬 수 있는 것 아닌가. 그게 전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윤 대통령은 취임 전후에 공천 개입, 선거 개입과 같은 불법 행위를 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은) 당으로부터 어떤 건의를 받은 적도, 보고 받은 적도 없으며, 공천과 관련한 어떤 지시도 내린 바가 없다"고 단언했다.
야당의 공세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 내외와 명 씨와의) 통화 내용을 선택적으로 발췌해서 공천 개입이라고 규정짓고 일방적으로 몰아가는 것은 과도한 정치 공세"라며 "지난 2년 동안 계속돼 온 '대통령 죽여서 당 대표 살리자'는 야권의 정치 캠페인의 지속된 맥락이라고 생각한다"고 되받았다.
정 실장은 윤 대통령과 명 씨의 통화 내용과 관련해 "대법원 판례에 의하면 이런 정도의 누구누구를 공천했으면 좋겠다는 의견 개진은 설사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전혀 문제 될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통화 내용은 정치적으로, 법적으로, 상식적으로 아무 문제 될 게 없는 내용이며 공천에 개입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입증되지 못하고 있는 (야당의) 일방적인 정치 주장일 뿐"라고 했다.
또 "'대통령이 불법 선거 개입을 했다', '불법으로 공천 개입을 했다'는 이야기는 당의 권한, 즉 공천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마지막 의결에 영향을 끼쳤다는 얘기다. 하지만 공천관리위원장인 윤상현 의원과 당시 당 대표인 이준석 대표도 김영선 후보를 공천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정 실장은 이어 "녹취에 등장하는 명 씨도 전혀 공천 개입이 없었다고 이야기하고 있고, '이 녹취는 모든 내용이 아니라 잘린 것 같다', '당에서 다 알아서 하겠다'는 워딩이 잘렸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윤 대통령이 불법적으로 공천에 개입했다고 야당 위원들이 주장하지만 5월 9일 통화는 대통령이 민간인인 당선인 시절이었다. 공무원 직위에 없던 시점에서의 워딩으로 문제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이와 관련해 "공무원으로서 정치적 중립 의무도 없는 것이고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어떤 정치적 중립 의무 규정한 법률은 없다"며 "이것은 다분히 정치적인 견강부회(牽強附會·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억지로 끌어 붙여 자기에게 유리하게 함)라는 것이 제 생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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