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명태균 씨의 공천 개입 의혹' 폭로 강혜경, 국감장서 "명 씨가 김건희 여사와 영적 대화 많이 한다"고 밝혀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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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1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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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명태균 씨의 공천 개입 의혹'을 폭로했던 강혜경 씨가 21일 국정감사장에 나와 "명 씨가 '김 여사와 영적 대화를 많이 한다'고 하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강 씨는 명 씨가 개입해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다. 지금은 명 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수소 직원이다.
강 씨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명씨와 김 여사 사이에 무속 공감대가 많은 게 맞나'는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그렇다. 영적으로 대화를 많이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명 씨가 "윤석열 대통령은 칼을 잘 휘두르는 장님 무사, 김건희 여사는 밖으로 나가면 안 되는 주술사, 장님의 어깨에 올라타서 주술을 부린다고 김 여사에게 얘기했다"는 말도 들었다.
강 씨는 나아가 김 여사와 명 씨가 무속과 관련해 나눴다는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그는 "(2021년 두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 김 여사가 명 씨를 보고 '조상의 공덕으로 태어난 자손'이라고 얘기하며 첫 대면을 했다"는 말을 명 씨에게서 들었다고 했다.
이 의원이 ‘2021년 윤 후보 캠프에 합류한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사퇴한 이유가 이들의 기운이 상충해서라는 이야기를 들어봤나’고 묻자 "구체적으로 대립하는 부분이라 부딪힐 거라고 김 여사에게 얘기했고, 김 여사가 그 얘기를 듣고 (이 전 위원을) 바로 사퇴하게 만들었다고 명 씨에게서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여사가 명 씨에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원 관상을 봐달라고 했다는 의혹에도 “(명씨에게) 들어봤다”고 했다.
강 씨는 명 씨가 김 여사의 꿈 해석도 해줬다고 했다.
강 씨는 “김 여사가 꿈을 안 좋게 꿨다고 얘기하니까 명 씨가 김 여사한테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관계자)이라는 세 분(권성동·장제원·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을 팔팔 끓는 솥에 삶아먹는 현상’이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관련한 통화 녹취도 있다”고 했다.
강 씨는 또 김 여사의 어머니 최은순씨 관련해서도 "벙거지 모자를 쓴 중년 여성이 방으로 들어가 '집안 기운이 안 좋다'고 얘기했고, 3일 뒤에 (최 씨가) 구속됐다”고도 했다.
김 여사가 명씨와의 카카오톡 대화에서 지칭한 ‘오빠’를 두고도 "윤 대통령을 지칭한다 생각한다. 친오빠와 명 씨와는 소통 안 한 걸로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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