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내년 경제성장률 2.2%→2%로 내려…"하방 리스크 더 높아"

IMF-한국, 2024 연례 협의 결과 발표
올해 성장률은 2.5%→2.2% 하향 조정

정기홍 승인 2024.11.20 13:23 의견 0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및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모두 하향했다.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이유는 ‘국내 수요 회복 약세’였다.

IMF는 20일 IMF-한국 연례 협의 결과를 발표하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2%, 내년 전망치를 2.0%로 각각 제시했다. 직전 전망치(10월 22일)보다 올해는 0.3%포인트, 내년은 0.2%포인트 내렸다.

김범석(오른쪽) 기획재정부 1차관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라훌 아난드(Rahul Anand) 국제통화기금 한국미션단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기재부

IMF 협의단은 “지난 7~20일 한국을 방문해 연례 협의를 한 결과 올해 성장률은 국내 수요 회복 약세로 일부 상쇄되나, 반도체 수출 호조로 2.2%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내년에는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에 수렴하며 2% 성장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유는 경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고, 위험은 하방 리스크가 더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성장률 전망치 하향은 지난 12일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전망치를 2.1%에서 2%로 0.1%포인트 낮춘 것과 같은 맥락이다.

내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물가 당국의 목표 수준인 2.0%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협의단은 “높은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점진적인 통화정책 정상화가 적절해 보인다”며 “외환 시장 개입은 무질서한 시장 상황을 방지하는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부가 내년 예산안을 전년보다 3.2% 늘리며 2년 연속 긴축 기조를 이어간 데 대해서는 “당국의 건전 재정 기조와 지출 우선순위 조정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협의단은 중장기적인 경제 개혁 과제로 “노동력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출산율을 저해하는 경제적 제약 요인 완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증대, 외국인 인재 유치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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