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7~28일 대설에 큰 효과 본 '스마트 제설 시스템' 상시 운영
임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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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1 17:42 | 최종 수정 2024.12.0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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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1일 제설 대책을 담은 ‘강설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강설 대응 방안에는 지난달 27~28일 내린 눈을 제설할 때 활용한 스마트 제설 시스템(제설차 통합 관리 시스템)과 습염식 제설 확대 등이 담겼다.
서울시는 이번에 첫 도입한 이 시스템의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고 헸다. 실제 지난달 27~28일 서울에 최고 40㎝가 넘는 폭설이 내렸지만 교통사고 피해는 10건에 그쳤고 사상자는 한 명도 없었다.
이 시스템은 25개 자치구와 도로사업소 등이 소유하고 있는 제설차의 움직임을 서울시 관제센터 지도로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전에는 시가 제설 현황을 파악하려면 자치구에 일일이 전화해 물어봐야 했다.
또 출퇴근 시간 혼잡을 줄이기 위해 오전 6시와 퇴근 전인 오후 5시까지 제설제 살포를 끝내기로 했다.
폭설시엔 제설차를 긴급자동차로 등록해 중앙버스전용차로를 타고 작업 장소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인천 등 서해 지역에 눈이 내리면 제설 장비를 배치하고 제설제 살포를 시작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해 지역에 눈이 오기 시작하면 1~2시간쯤 지나 서울에 눈이 오기 시작한다”며 “보안카메라로 서해 지역에 눈이 오는지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액체 염화칼슘에 소금을 섞어 뿌리는 습염식 제설도 확대한다.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등 자동차 전용도로에는 습염 제설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고체 염화칼슘과 소금을 섞어 뿌렸는데, 가루가 날려 다리 이음매 등에 달라붙어 이를 부식시킬 위험이 있었다. 염화칼슘 사용량도 30% 정도 줄일 수 있다.
시가 관리하는 한강 다리 22개, 지하차도 6곳, 정원 6곳 주변에도 습염식 제설을 적용한다.
공원과 하천 보행로엔 사람이 끌고 다니면서 눈을 치울 수 있는 소형 제설 기계 117대를 투입한다.
보도와 이면도로 등에도 소형 제설 기계 543대를 투입하고, 도로 구간별로 담당자를 지정해 제설을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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