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계엄군 촬영해간 서버 재배치 검토 중"…세금 20억 원 들어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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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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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비상계엄 사태’ 당시 계엄군이 촬영해간 서버를 재배치하는 작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재배치 비용만도 수십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KBS 단독 보도에 따르면, 선관위는 “계엄군이 촬영한 서버 사진에 제조사와 모델명 등이 명시됐는데 모델명이 유출될 경우 보안 취약성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서버를 다시 배치하는 작업 등을 검토하고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서버 배치 변경 견적서를 받았는데 약 20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됐다”고 했다.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물적 피해는 현재까지 국회 창문과 집기 파손 등 6600만 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성우 국군방첩사령부 1처장은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중앙선관위 서버를 복사하고 유출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긴급담화를 통해 "선거관리위 시스템 장비 일부분만 점검했지만 상황은 심각했다. 국가정보원 직원이 해킹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이 (이런 상황에서) 선거 결과를 신뢰할 수 있겠나. 그래서 이번 (비상계엄)에 국방 장관에게 선관위 전산 시스템을 점검하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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