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 15분간 식사 면담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국내 정·재계 인사를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 회장은 21일(현지 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다. 대화는 10분에서 15분 정도 나눴다”고 말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신세계
정 회장은 전날 트럼프 당선인의 사저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의 주선으로 만났다.
정 회장은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회동은 글로벌 기업들이 트럼프 당선인과의 관계 구축에 전력을 쏟는 상황에서 만남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서로를 ‘형제’라고 부를 정도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정용진 신세계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 정용진 인스타그램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치 슬로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마가)’의 후계자로 지목된 인물이다. 이번 행정부의 주요 인선에도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와 지난 17, 18일 이틀간 식사를 서너 차례 하는 등 시간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