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년 반 만에 공매도가 재개된 31일 코스피가 급락하며 2500선이 무너졌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76.86포인트(3.00%) 내린 2481.12로 정규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20.91포인트(3.01%) 내린 672.85로 마감했다. 지난해 말 계엄 여파 등을 딛고 어렵게 회복한 상승분을 다시 내놓고 만 셈이다.
31일 코스피 지수. 구글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에서 1조5755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7890억 원, 기관이 6675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삼성전자 3.99% SK하이닉스 4.32% LG에너지솔루션 6.04% 현대차 3.80%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파랗게 질렸다.
이날은 1년 5개월 만에 공매도가 재개되면서 지수 하락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발 관세 전쟁이 날로 격화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이날은 한국 증시뿐만 아니라 공매도와 관련이 없는 일본 닛케이225 지수도 4.05%가 빠지며 이런 분석에 힘을 실었다. 여기에 치솟는 환율과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악재로 지속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스피가 반등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여전하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를 재개하는 시점에 관세 이슈가 매도하기 좋은 이유를 만들었다”면서도 “코스피는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낮아 매도 부담이 크지 않고, 최근 외국인 매수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매도 물량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