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서울식물원 방문 두 번째로 '호수원'을 살펴봅니다. 첫 번째에서는 서울식물원의 개요와 '열린숲'을 소개했었습니다. 같은 날 다녀왔습니다.
'호수원'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엔 커다란 호수가 있고, 호수 가장자리(주변)로 다양한 종류의 식물이 식재돼 있어 꽃이 이어 핍니다. 산책하기엔 식물원 중에 가장 나아보였습니다.
이곳도 '열린숲'처럼 각종 꽃이 피고 져 시기별로 분위기를 바꿉니다.
밤엔 어둠이 내려앉은 호젓한 호수가의 흔들의자에 앉아 형형색색으로 바뀌는 분수를 바라보는 정취도 그만입니다. 기자는 지난해 늦여름 저녁 무렵 들른 적이 있습니다.
봄철 서울식물원은 튤립과 수선화로 유명해 이날 들렀는데, '열린숲' 메인 도로 옆에 위치한 튤립존엔 꽃이 져 다른 식물이 자리했더군요. 다행히 '호수원' 한 쪽에 튤립과 수선화가 만개해 있어 튤립 정취를 제법 느끼고 왔습니다.
한강 쪽에 있는 '주제관'과 '습지관'으로 가면서 길섶에 핀 꽃들을 폰으로 담았습니다.
한강 쪽에서 '열린숲'을 바라본 '호수원' 모습. 흰 튤립이 마지막 자태를 뽐내고 있고, 호수에는 분수가 솟아 운치를 더한다. 저 멀리엔 LG사이언스파크 건물이 보인다. 호수 둘레로 산책길이 나 있고 제철 꽃식물이 식재돼 이어 피고 있어 산책길 힐링 에너지를 듬뿍 안겨주었다.
노란 튤립이 산책길 근처에 피어 봄날의 분위기가 물씬 난다.
노란 튤립이 흩어져 피어 있다. 뒤쪽 검은 건물은 마곡문화관(2007년 등록문화유산 제 363호)으로 옛 양천수리조합 배수펌프장이었다. 현존하는 한국 근대 산업 문화유산 중 유일하게 원형이 남아 있는 건축물이다.
수선화 모습. 튤립 화단 중간 중간에 수선화가 식재돼 있다
'호수원' 근처 산책길 옆에 노란 튤립과 수선화가 피어 있다. 한 여성이 사진으로 담고 있다.
튤립 화단. 튤립을 군락으로 심어 한 곳에서 한꺼번에 노란 꽃잎을 드러내고 있다.
노랗게 핀 튤립이 5월의 봄날을 응원하듯 화사하다.
튤립이꽃은 지고 입사귀가 푸르름을 뽐내고 있다. 그 옆에 자주색(퍼플색) 튤립이 홀로 피어 있다.
튤립꽃의 속내. 꽃잎 속의 꽃술의 모습이 신비롭다.
왼쪽 호수를 끼고 걷다 보니 산보길 따라 피어 있는 노란빛 자두색 튤립들이 눈에 쏙 들어온다. 만개해 꽃잎을 활짝 터뜨렸다. 특별히 와닿은 건 식물원 튤립존에 사라진 튤립의 아쉬움 때문으로, 구경을 대신하기에 충분했다.
자두색 튤립들은 화단 안쪽에도 듬성듬성 자리해 눈길을 잡았다. 제철이 지난다는 아쉬움 때문이다. 꽃의 색깔이 자두색에 흰색이 자리해 앞의 노란빛 자두색과 달리 보인다.
아주 듬성듬성하게 핀 튤립도 또 다른 정감을 준다. 아름답다는 느낌보다 귀엽게 보여 더 와닿는다.
자두색에 하얀색이 덧칠돼 특별히 예쁨이 다가선 튤립꽃. 꽃잎을 활짝 열어젖혔다.
초록색 줄기와 노란꽃들을 밑 배경으로 피어난 자주색 튤립. 화려함과 우아함을 함께 지녀 더 곱다는 느낌이다.
노란빛 자주색 튤립들이 "날 좀 보소"라고 하는 듯 활짝 피어 자태를 뽑내고 있다. 촘촘히 자리해 도시에 피는 인공적인 화단보다 휠씬 더 정취가 좋다.
호수에서 조금 떨어진 구석 쪽엔 수국꽃이 제 모습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호수원'가에 난 메인 길 옆 철책에 핀 황매화. 주위에 흰 철쭉도 피어 있다. 흰꽃은 철쭉인지 영산홍인지 기자는 구분하기 어렵다.
황매화들이 만개 시기를 지나 '한물 가는' 모습이다.
만개를 막 지나 바깥 꽃잎은 하얋게 변하고 있다. 꽃은 이처럼 자신의 시절을 알고 질 줄 안다.
'열린숲'에서와 마찬가지로 민들레꽃이 민들레홀씨로 변했다. 줄기 대부분엔 민들레홀씨마저 바람에 흩날려 어디론가 날아가 앙상한 줄기만 돋보인다.
'호수원'과 '습지원' 경계 지점에서 호수를 보고 찍었다. 분수가 솟고 있다. 앞에서 살펴본 '호수원'은 호수 주위를 뺑 두른 산책길 옆으로 제철 꽃식물이 식재된다. 호수가엔 산책을 할 수 있는 도로가 나 있고, 위락 시설과 벤치도 마련돼 있다. 사진을 찍은 지점은 서울 가양동~경기 김포간 대로의 아래 휴식 공간이다. 한여름엔 무척 시원하다.
서울식물원의 상징 건물이 '주제관' 건물 모습. 열대식물이 전시돼 있다. 관람료가 있다. 이상 정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