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마곡동 일원에 위치한 서울식물원을 최근 다녀왔습니다.

서울식물원은 이름처럼 각종 식물이 공원 곳곳에 식재돼 있어 이른 봄 3월에서 5월 말까지 봄꽃들이 이어 피는 곳입니다. 물론 사계절 모두 제철 꽃이 피어 방문객들을 맞습니다.

서울식물원은 누구나 방문 가능한 '열린숲', '호수원', '습지원'과 유료인 '주제원'(온실, 주제정원)으로 나눠져 있지요. 앞의 3곳은 공원 개념이고, 주제원은 식물원 개념입니다.

서울식물원의 전체 면적은 50만 4천㎡(15만 2460평)로 축구장 70개, 여의도공원의 2.2배입니다. 호수 등을 뺀 식물원 자체 면적은 전체 면적의 21%인 10만 6천㎡입니다

주제 공간별로 나눠 4번에 걸쳐 싣고, 유료 공간인 '주제원'은 소개 거리가 많아 따로 방문한 뒤 소개합니다.

주제별로 나눠진 서울식물원. 열린숲, 호수원, 습지원, 주제원으로 나눠져 있다. 입구는 구역별로 여러 곳에 나 있다. 서울식물원

열린숲, 호수원, 습지원은 누구나 일반 공원을 이용하듯 연중무휴로 자유롭게 들를 수 있습니다.

다만 주제원(온실, 주제정원)은 유료로 운영돼 운영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이용 시간은 평시와 동절기로 구분됩니다.

평시는 3~10월(오전 9시 30분~오후 6시(오후 5시 입장 마감)), 동절기는 11~2월(오전 9시 30분~오후 5시(오후 4시 입장 마감))입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합니다.

개인 이용 요금은 대인(만 19~64세) 5000원, 청소년(만 13~18세) 3000원, 어린이(만 6~12세) 2000원입니다. 단체(30명 이상)의 경우 대인 3500원, 청소년 2100원, 어린이 1400원이고요. 입장권은 당일에만 유효합니다.

서울식물원 위치도. 독자에게 위치를 보다 싑게 이해하도록 '서울식물원 윈터가든(2018년 말~2019년 2월) 행사 안내도를 원용한다. 아래 쪽이 '열린숲'이고 중간 오른쪽은 '호수원', 왼쪽은 '주제원'이다. 위쪽 '습지원'은 한강과 접한다. 서울시

서울식물원 위치 등 현황을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지하철 9호선과 인천국제공항전철 환승역인 마곡나루역, 지하철 5호선 마곡역과 발산역, 9호선 양천향교역에서 내리면 찾을 수 있습니다. 마곡나루역은 식물원 입구이지만, 5호선을 이용하는 분은 마곡역과 발산역을 이용해 '마곡 문화의 거리'(1km)를 천천히 걸으면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 거리는 최근 젊은층이 많이 찾아 '젊음의 거리'로 입소문이 나고 있습니다.

지하철 9호선과 인천국제공항전철 환승역인 마곡나루역 입구 모습. 역사 위 공간엔 공연을 하고 볼 수 있는 계단 좌석이 있는 마곡역광장이 있다. 왼쪽으론 5호선 마곡역이 있는데 최근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가 완공됐다.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의 1.8배 규모다.

서울식물원 '열린숲'을 탐방해 보겠습니다.

많은 종류의 꽃식물이 심어져 있어 누구나 방문해 봄~가을엔 산보를 겸해 계절별 꽃 정취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한 시절의 꽃이 졌다는 아쉬움을 다른 꽃들이 그 자리를 대신해 화사하게 방문객들을 맞는 곳이지요.

지하철 9호선과 인천국제공항전철 환승역인 마곡나루역 쪽 서울식물원 안내 입간판. 옆 건물들은 LG사이언스파크 건물이다. 비슷한 건물이 20여 개가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

서울식물원 안내 입간판 옆에 위치한 빨간 조각 작품. 언뜻 보기엔 빨간 꽃잎을 형상화 한 작품으로 보였다.

마곡나루역 방면에 있는 서울식물원 안내 입간판. 뒤쪽 건물은 LG아트센터다. 2022년 10월 개관한 국내 최고의 시설을 자랑한다. 이 센터 왼쪽으로 걸어가면 '열린숲' 공간이 펼쳐지고 서울식물원을 두루 구경할 수 있다.

마곡나루역 서울식물원 쪽 광장 모습. LG아트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LG아트센터가 위치한 마곡나루역 서울식물원 쪽 광장에 커다란 어미곰과 아기곰이 시소(seesaw)를 타는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근처 건물은 서울식물원 방문자센터다.

LG아트센터 바로 옆엔 'LED사이니지(미디어파사드)' 설치돼 있다. 오른쪽에 까맣게 보이는 시설이다. 파사드를 운영을 할 때 찍어 이 기사에 덧붙여 올릴 예정이다.

미디어파사드 설치 공사를 한 업체인 '애드 미러'가 자사의 블로그에 올린 공사 후의 모습과 노출 중인 모습. 지난 2022년 4월 완공했다. '애드 미러' 블로그 캡처

마곡나루역에서 나오면 마주치는 서울식물원 '열린숲' 입구. 안내 입간판 근처는 공사 중이다. 왼쪽으로 가면 '호수원', '습지원', '주제원'이 나온다. 물론 식물원 입구는 사방에 개방돼 있다. 직진하거나 오른쪽으로 걸으면 '열린숲'을 20여 분 산보할 수 있다.

버드나무가 심어진 서울식물원 내 메인 도로. 왼쪽은 '열린숲', 오른쪽은 '호수원'이다. 전방으로 걸어가면 마곡나루역 입구와 연결된다.

수초가 난 작은 습지 도랑을 가로 지른 징검다리. 큼지막한 돌을 놓아 운치가 있다. 저 멀리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선정된 코오롱 건물(코오롱 One&Only타워)이 보인다. 5호선 발산역 쪽을 보고 찍었다.

'열린숲'에 만들어놓은 작은 연못과 같은 늪. 늪 주위에 수양버들 등이 자리한 가운데 늪엔 온통 개구리밥 잎이 떠있다.

작은 연못과 같은 늪에 제각각 자리한 다양한 수초식물들. 왼쪽 수선화는 노란 꽃을 피웠고, 개구리밥과 수련 잎이 물 위에 떠 있는 사이엔 벌써 연분홍 연꽃이 얼굴을 내밀었다. 연못의 운치는 절정을 향해 가고 있다.

앞에서 소개한 메인 도로 바로 왼쪽, 작은 늪과 연결된 도랑. 물가에 보라색 수선화가 피어 있다. 꽃말처럼 도도해 보이지만 홀로 외롭게 자리한 모습이다. 오른쪽으로 가면 마곡나루역이 나온다.

늪과 연결된 작은 도랑가 화단에 핀 보라색 수선화. 듬성듬성 피어 있었다. 꽃의 느낌이 화사하면서도 신비롭게 다가선다.

'열린숲' 쪽에서 입장하는 '주제원' 입구. 오른쪽은 작은 바위 인공폭포다. '주제원' 입구는 주제원 건물 쪽에도 있다.

작은 폭포이지만 물이 떨어지는 소리는 청량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도심에서 든는 물소리는 매우 값진 소리다.

토끼풀로 불리는 클로버가 잔디밭에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다. 어릴 때 시골에서 자란 분들에겐 팔찌 등을 만들며 놀던 추억의 풀이다.

'열린숲' 길섶에 활짝 핀 민들레. 톱니바퀴와 같은 푸른 잎과 진노란 꽃이 대비된다. 식물원 길가에 아무렇게나 나 있지만 자세히 보니 꽃이 예뻤다.

노란 순백색으로 화사하게 핀 민들레꽃 자태. 민들레꽃은 꽃대 맨위에 피는 두상화로, 작은 꽃잎 100~200개가 모여 한 송이를 이루는 통꽃 형태를 보인다. 사진으로 보니 길가에 대충 자리해 피었다고 지나칠 꽃이 절대 아니다. 아주 예쁘다.

'열린숲' 곳곳엔 민들레홀씨도 많이 눈에 띄었다. 지금은 만개 꽃과 민들레홀씨가 공존하는 때다.

민들레홀씨의 자태. 신비스럽다.

LG사이언스파크 쪽에서 들어서면 나오는 '숲문화학교' 앞 놀이터에 설치된 곰가족 조형물. 최근 한 시민이 자녀 한 명의 이 조형물이 정부의 다둥이 정책에 맞지 않는다며 5마리의 조형물을 설치할 것을 주장해 관심이 컸었다. 서울식물원 측은 조형물이 낡아 조만간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곳은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무척 많이 찾는다.

서울식물원에 있는 식물원 상징인 '주제원' 건물. 건물 외형을 무궁화 꽃잎처럼 형상화 했다. 이상 정기홍 기자

서울식물원 주차장 위치도. 승용차로 방문하는 분들을 위해 싣는다.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