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사이 부모가 외출 중이던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어린 자매 2명이 숨졌다.

지난달 24일에는 부산진구 개금동에서 부모가 아침 청소일을 나간 사이 어린 자매가 화재로 숨졌다.

3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일 오후 10시 58분 부산 기장군 기장읍의 한 아파트 6층에서 불이 났다. 아파트단지 관리소장이 화재 발생 경고가 울리고 검은 연기가 목격되자 119에 신고했다.

2일 오후 10시 58분 부산 기장군 기장읍의 한 아파트 6층에서 불이 나 모습. 부산소방재난본부

출동한 소방 대원들은 집 문을 개방하고 들어가 현관 앞 입구 중문 앞과 거실 베란다 앞에서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6세, 8세 자매를 발견했다. 자매는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부모는 20여분 전 자매를 두고 외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35분여 만에 진화됐으나 내부 대부분이 불에 타 280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냈다. 자동 화재 탐지설비는 정상 작동됐다.

지난 2007년 3월 준공한 이 아파트의 건축허가 연도는 2003년이어서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 아니었다.

경찰과 소방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원인 등을 확인한다.

한편 지난달 24일 부산진구 개금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부모가 새벽 청소일을 나간 새벽에 발생한 화재로 집 안에 있던 어린 자매가 숨졌다.

경찰은 거실 전기 콘센트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감식 결과를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