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숨진 경기 부천시 호텔 화재 원인 '에어컨 스파크' 가능성 커
타는 냄새 다며 바꿔달라던 객실서 발화
방 나온 지 6분도 안 돼 연기와 함께 불
전기 스파크가 먼지 등과 만나 화재로 번진 듯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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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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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시의 한 호텔의 대형 화재로 7명이 숨지는 등 19명의 사상자를 낸 화재 원인은 호텔 에어컨에서 발생한 스파크인 것으로 지목됐다.
23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화재가 난 22일 이 호텔 8층 객실에서 ‘에어컨 스파크’를 본 투숙객은 타는 냄새를 맡고 이 사실을 카운터에 알리면서 방을 바꿔 달라고 해 이 방을 나왔다.
이 투숙객이 이 방을 나온지 6분이 채 지나지 않은 오후 7시 39분쯤 해당 객실에서 연기와 함께 불이 났다고 전해졌다. 이 투숙객은 화재가 나자 호텔 외부로 대피했다.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는 주로 장시간 가동으로 과부하가 걸리거나 내부 먼지 등 이물질이 노후된 전기선과 결합해 발생하는 스파크 등으로 발생한다.
따라서 객실에 설치된 에어컨에서 튄 스파크가 에어컨에 내려앉은 먼지 등과 만나 불이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2004년 준공된 노후한 호텔이다.
사망자 7명은 갑자기 번진 불과 연기로 인해 호텔의 복도와 계단 등에서 질식사한 채 발견됐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도 오전 9시 20분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사고 경위를 설명하면서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이를 토대로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합동감식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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