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한국과 일본 매장에서 무인 주문기(키오스크)를 도입한다. 고객과의 직접 소통을 원칙으로 하는 스타벅스가 키오스크를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늘어나는 외국인 고객의 소통 문제 때문이다.
이미 커피빈, 투썸플레이스 등 다른 커피 브랜드들은 키오스크를 운영 중이다.
27일 스타벅스 코리아에 따르면 이번 주부터 순차적으로 소수 매장에 키오스크를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과 제주 등 관광지 상권, 오피스 상권 10개 안팎의 매장에 시범 도입한다.
서울 강서구의 스타벅스 매장 모습. 정기홍 기자
가장 먼저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대표 지역이자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 명동 매장 두 곳에 도입한다. 다음 달 중에는 제주도 일부 매장에서 도입할 계획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났는데 언어 장벽 때문에 소통에 문제가 있어 키오스크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재팬도 일본 매장에 키오스크를 도입하고 있다. 일본은 '자판기 천국'으로 대부분의 식당,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키오스크를 사용하고 있다.
그동안 스타벅스가 키오스크를 도입하지 않은 것은 미국 본사가 소비자와의 직접 소통을 원칙을 전 매장에 적용해 왔기 때문이다.
다만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2014년 줄을 서지 않고 모바일로 주문하는 서비스인 사이렌오더를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
사이렌오더는 현재 고객 3명 중 1명이 사용할 정도로 일상적인 서비스가 됐다. 지난해 누적 주문 건수 5억 건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