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우주항공의 날' 기념식이 27일 경남 사천시 사남면에 있는 우주항공청 청사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은 우주항공청 개청 1주년(지난해 5월 27일 개청)과 국가기념일 지정을 기려 마련된 것으로,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중앙부처 장관 등 관계자, 산·학·연 전문가, 우주항공 분야 유공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7일 경남 사천에서 열린 '제1회 우주항공의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우주항공청

▶기념식 및 포상

이날 기념식은 우주항공청의 첫돌을 축하하고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되돌아봤다.

이 권한대행은 기념사를 통해 "정부는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우주항공의 미래를 위한 도전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며 "우주항공 클러스터를 통해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재사용 발사체와 초고해상도 위성 등 핵심 선도기술을 개발해 새로운 우주항공 글로벌 표준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주항공 유공자 포상도 했다.

과학기술훈장 1명, 과학기술포장 1명, 대통령표창 2명, 국무총리표창 2명 등 총 6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과학기술훈장(혁신장)은 박영득 전 한국천문연구원 원장이, 과학기술포장은 김이을 세트락아이 대표가 받았다.

대통령표창은 김세연 한국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과 김경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센터장이, 국무총리표창은 김정균 보령 대표와 박두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기술원이 받았다.

과학기술훈장을 받은 박 전 원장은 순수 국내 기술로 고분해 분광 영상 시스템을 제작하고 세계 최초로 나노 위성의 편대비행 가능성을 입증해 국가 우주기술 발전에 기여했다.

과학기술포장의 김 대표는 세계 최고 해상도의 상용 지구관측위성 자체 개발과 국내 최초 양산형 초소형 군집위성(네온샛) 1호 개발로 국내 우주항공 기술 발전에 기여했다.

대통령표창을 받은 김 책임연구원은 다목적 실용위성, 차세대 소형위성에서 지상과 위성간 서브 시스템 명령 전달체계를 개발했고, 김 센터장은 국내 최초의 인공위성 지상국 개발 임무 수행 및 우주 부품 시험시설 국산화에 기여했다.

국무총리표창을 받은 김 대표는 우주의학과 범 우주 관련 스타트업 및 연구진 발굴, 국제우주컨퍼런스 개최를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 우주의학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고, 박 책임기술원은 고속디지털카메라에 대한 동시 고속촬영 명령신호 전송 장치 국내 개발을 통한 누리호 발사 임무의 성공적 수행했다.

또 우주항공 분야에서 우수한 공적을 쌓은 유공자 20명에게 우주항공청장상을 수여했다.

▶기관별 개청 1주년 기념 프로그램

이날 오후 3시 국립과천과학관 다목적광장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우주항공청장, 유관 기관장, 청소년 등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주항공주간' 선포식이 있었다.

행사장에서는 누리호 실물 모형 제막식과 함께 축하공연, 우주항공 토크 콘서트, 과학문화 체험부스가 운영됐다.

이날 오후 1시~오후 5시 30분 국립과천과학관 천체 투영관 바깥에서 진행된 우주항공 체험에서는 총 15개 체험부스가 운영됐다.

부문별 체험부스에서는 ▲천상열차분야지도 탁본, 나만의 행성 배지 만들기(한국천문연구원) ▲태양계 모형 만들기 체험(한국천문우주과학관협회) ▲알콜 로켓, 화약 로켓, 편광 마술상자(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 ▲달탐사 VR, 누리호·다누리 AR컬러링 등(한국항공우주연구원) ▲태양 관측 체험, 누리호 응원 메시지 이벤트(국립과천과학관) 등이 진행됐다.

우주항공주간은 오는 6월 1일까지 ‘미래를 향한 점화, 우주를 향한 비상’이란 슬로건과 함께 국민 대상 우주문화 저변 확산을 위한 각종 행사가 진행된다.

전국의 12곳 과학관 무료 개방, 13곳 시민천문대의 천체관측회를 비롯해 전국 15개 시도 34개 주요 프로그램들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 기간에 우주항공청은 ▲사천·고흥·대전·과천에서 우주항공 전문가와 과학 커뮤니케이터가 진행하는 ‘우주항공 토크 콘서트’ ▲중학생 70명이 28~30일 사천·고흥 일대를 돌아보며 우주항공청, KAI, 나로우주센터를 체험하며 팀별 우주 미션 수행을 경험하는 ‘제1회 스페이스 캠프’를 주관한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이번 ‘우주항공의 날’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우주항공의 미래와 가능성을 함께 상상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우주항공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우주항공 인재가 존중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