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괴물 독재국가 출현을 막는데 김문수 후보가 가장 적합하다”며 국민의힘 김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 고문은 27일 서울 여의도 새미래민주당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선택을 마냥 미룰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페이스북

이어 “국민 여러분께 간청드린다. 고통스럽더라도 최선 아니면 차선이라도 선택하시고, 그것도 어렵다면 최악을 피하는 선택이라도 하자”고 했다.

이 고문은 “일찍부터 저는 더불어민주당이 다른 후보를 내면 협력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며 “사법리스크 없는 다른 후보라면 입법권과 행 정권에 이어 사법권까지 장악하며 삼권분립과 민주주의를 파괴하 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고문은 “그러나 민주당은 그런 순리를 거부하고, 사법리스크가 하나도 해결되지 않은 후보를 내놓았다”며 “그 결과로 민주당은 한 사람의 사법리스크를 없애기 위해 입법권, 행정권, 사법권을 모두 장악하는 괴물 독재 국가로 가는 길을 선택했다”고 했다.

그는 “우리 두 사람은 국민통합을 위한 공동정부 구성과 운영, 제7공화국 출범을 위한 개헌추진 협력, 2028년 대선 총선 동시 실시를 통한 대통령과 국회의 임기 불일치 해소 및 3년 임기 실천 등에 원칙적으로 의견을 같이하고, 구체적 협의는 양 당에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저는 비상계엄과 잇따른 대통령 파면에 대한 성찰로서 대선 이후에 국민의힘을 비롯한 정계의 대대적 개편이 일 어날 것이라고 전망했고 김 후보는 수긍했다”며 “저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결별을 거론했고 그는 경청했다”고 말했다.

이 고문은 “김 후보는 학생 시절부터 고통스럽지만 정의로운 노동운동가의 길을 걸었고, 제적과 옥고를 치렀다”며 “부인과 함께 노동 운동을 계속했고, 그 후에 국회의원 세 번과 도지사 두 번을 지냈지만 지금까지도 봉천동의 25평 국민주택 아파트에 산다고 한다”고 했다.

이 고문은 “그에게는 제가 수용하기 어려운 면도 있다. 간간이 돌출한 그의 극단적 인식과 특정 종교인과의 관계가 특히 아쉽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치열하고 청렴한 삶의 궤적과 서민친화적이고 현장밀착적인 공직수행은 평가받을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친문계 인사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낙연 전 총리의 이런 행보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욕보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