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김문수’ 이름이 적힌 국민의힘 선거 운동복을 입고 서울 유세에 나섰다. 한 전 대표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이름이 적힌 옷을 입은 것은 지난 20일 부산에서 첫 현장 유세를 한 지 4번째 만이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김 후보 지원 유세를 하면서 “명분을 가지고 절박하게 싸우면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막을 수 있다”며 “포기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반전의 계기가 마련됐다. 이재명은 사악해서 위험한 것이 아니라 무능해서 위험하다”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김문수 후보 지원 유세를 하며 안경을 만지고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있은 김문수 후보 지원 유세에서 두 손을 모은 채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이상 UNDER 73 STUDIO 유튜브 채널
한 전 대표는 이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 논란과 관련해 “커피 원가가 120원이면 워렌 버핏도, 이재용도 한국에서 카페를 차릴 것”이라며 “그런 생각을 가지고 대한민국을 망쳐놓는 것을 여러분들은 두고 보실 것인가”라고 물었다.
또 이 후보의 ‘호텔 경제학’ 논란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을 이야기해서 나라를 망쳐놓았는데, 이재명 후보는 ‘노쇼 주도 성장’으로 나라를 망치겠다고 한다. 그걸 두고 보실 것인가”라고 다시 되물었다.
더불어 민주당이 ‘비법조인의 대법관 임명 가능’ 법안을 발의했다가 이 후보가 ‘제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힌 것도 “이 후보가 ‘김어준 대법관 법’ 안 하겠다고 꼬리를 내렸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김 후보를 향해 “친윤(친윤석열) 구태들을 확실하게 청산하겠다는 메시지와 행동을 보여주셔야 한다. 그렇게 하면 우리의 (지지율이) 5%포인트, 10%포인트 올라간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에서 승부다운 승부를 하기 위해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김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단일화에 대해 “승리를 위한 단일화는 강력하게 지지하고 찬성한다”면서도 “당권과 엿 바꿔먹는 ‘정치 공작’에는 반대한다. 윤 전 대통령 부부, 부정선거 음모론 극우 유튜버들과 절연하는 것이 승리를 위한 단일화”라고 강하게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