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9시 35분 서울 중구 신당동의 5층 건물 2층 봉제공장에서 난 불로 6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1명은 전신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불은 인화물질이 다량 보관돼 있던 2층 봉제 작업 공간에서 시작됐다. 소방 진압 차량 등이 도착했을 땐 이미 화염이 확산돼 전 층으로 연기가 퍼진 상태였다.
소방은 오전 9시 41분 화재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 대원 155명, 소방 차량 40여 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오전 11시 2분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
119 구급대 차량과 소방 차량이 출동하는 이미지. 서울 강서소방서 앞. 정기홍 기자
화재 당시 봉제공장 안에는 10여 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층에서 6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고 남성 1명은 전신 화상으로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 3명은 연기 흡입 등으로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공장 안에 있던 일부 직원은 자력으로 대피했고 5층과 3층 등에서 총 6명이 구조됐다.
경찰과 소방은 일부 직원 "사장이 금전 문제로 불을 질렀다"고 주장했으나 "명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CCTV 분석, 정밀 감식, 목격자 진술 확보 등을 통해 방화 여부를 조사 중이다.
같은 건물 봉제공장에서 일하는 직원은 "60대 남성 사장이 월급을 안 줘서 사망한 60대 여성 직원과 다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