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련선거 투표를 하러 간 한 유권자가 선거인명부 투표용지 수령란에 이미 다른 사람의 서명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3일 오전 7시 경기 안양의 한 투표소를 찾아 투표하려던 30대 여성은 선거인명부 수령인란에 다른 사람이 서명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남 진주시의 한 투표소에서 한 어르신이 신분증을 제시한 뒤 수기로 본인 확인 서명을 하고 있다. 참고 이미지임. 더경남뉴스 정창현 기자

선관위 등에 따르면, 수령인(가) 난에는 검은색 굵은 펜으로 한자 ‘朴’ 자가 표기된 상태였다. 해당 여성의 성은 ‘朴(박)’씨는 아니었다.

현장 투표 사무원은 "동명이인으로 확인된다. 다른 사람이 잘 못 적은 것 같다"며 수령인(나) 난에 투표하도록 안내했다.

하지만 선관위가 동명이인의 당사자를 확인한 결과 그 유권자는 이미 사전 투표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관위 측은 "이전에 비슷한 사례가 발생한 경우가 있었다"며 "이 경우 매뉴얼대로 다른 수령인(나) 난에 확인하고 투표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투표를 하지 않고 정확한 선관위의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또 투표를 하러 왔던 일부 시민이 '대리투표' 등 부정행위를 주장해 경찰이 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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