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술을 마신 남성 3명이 도로 위로 승용차를 밀고 가는 모습이 온라인에 올라와 도로교통법 위반 여부를 놓고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19일 중국 언론 매체들에 따르면 이 모습은 지난 11일 밤 9시 중국 후베이(湖北省)성 샹양(襄陽)시의 판웨이로에서 목격됐다. 한 남성이 차량의 운전석 문을 열어 방향을 조정하고 나머지 두 남성은 뒤에서 차를 밀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 후베이성에서 술에 취한 남성들이 차량을 밀고 이동하고 있다. 이들을 붙잡은 경찰은 도로법 위반으로 판단했다. 중국 웨이보
중국 후베이성에서 술에 취한 남성들이 승용차를 직접 밀고 이동하고 있다. 경찰은 도로법 위반으로 판단했다. 중국 웨이보
이 장면을 촬영해 SNS에 올린 여성은 이들 중 2명이 술을 마셨지만 차를 몰지 않고 밀고 간 건 ‘준법 정신’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들의 누이라고 밝힌 이 여성은 "삼형제가 고장난 차를 밀고 갔고 운전석에서 차를 민 큰형은 술에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승용차를 민 두 남성은 경찰에서 차를 밀어서 가면 운동도 되고 술도 빨리 깰 것으로 생각해 밀고 가는데 동의했다고 진술했다.
이 영상은 "아이디어가 참신하다", "도로 점거는 과하다" 등으로 찬반 논쟁을 뜨겁게 불러일으켰다.
신고를 받은 샹양 교통경찰은 CCTV를 통해 이들이 판웨이도로에서 우회전해 교차로를 지나 약 500m를 밀고 간 후 한 자동차정비소 앞에 멈춰선 사실을 확인했다. 30분 걸렸다.
경찰은 "차를 운전한 것은 아니므로 음주운전은 적용되지 않지만 '비교통 활동'을 위해 도로를 점거해 도로교통안전법 위반 행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 행위가 교통 흐름을 방해하고 미는 사람도 위험하다는 것이다.
중국의 도로교통안전법은 어떠한 단체나 개인도 허가 없이 비교통 활동을 위해 도로를 점유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