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셜미디어에서 러브버그 학살을 멈춰 달라는 한 동물보호 운동가의 인터뷰 사진이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짜로 밝혀졌다.

최근 인천 계양산을 비롯한 수도권에 러브버그 떼가 극성을 부려 사회 문제가 됐었다.

9일 AFP에 따르면, 여러 페이스북과 스레드 계정에는 러브버그 살충 작업을 비판하는 내용의 환경단체 인터뷰 사진이 올라왔다.

최근 소셜미디어에 러브버그 학살을 멈춰 달라는 동물보호 운동가의 인터뷰 사진. 이 사진은 AI로 만든 가짜였다. 페이스북

고기영 동물보호운동가는 이 사진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죄 없는 러브버그들이 학살당하고 있다. 학살을 멈추고 공존하는 사회가 되었으면…"이라며 눈물 흘린다. 두 번째 사진에서는 같은 인물이 벌레 떼에 당황한 듯 "얼굴에 붙었어!"라며 욕설을 내뱉는 장면이 담겼다.

이 사진을 온라인에서 공유한 이들은 "이율배반적이다", "너네나 실컷 벌레와 사랑해라"라는 등 환경단체를 비판했다.

하지만 AFP가 구글 역 이미지 검색으로 확인한 결과, 이 사진은 패러디 작가로 알려진 '릴도지(Lil Doge)'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지난 2일 처음으로 게재됐다.

원본 게시물에는 "실화 바탕의 AI로 제작된 이미지입니다"라는 설명이 붙었다.

이 사진을 자세히 보면 마이크에 전선줄이 붙어 있는 등 AI 합성물임을 의심할 수 있다.

AFP는 "이 같은 시각적 왜곡 현상은 AI 합성물에서 흔히 발견된다"며 "이러한 결함을 찾아내는 것이 현재로서는 조작된 이미지를 식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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