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출입문에 붉은색 래커로 낙서한 여성이 붙잡혔다. 경찰은 조사 후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판단, 병원에 응급입원시켰다.

응급입원이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자나 다른 사람을 해할 위험이 큰 사람을 의사와 경찰의 승인 하에 3일간 정신의료기관에 입원시키는 제도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종로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40대 여성 A 씨를 조사한 뒤 이날 새벽 응급입원 조치했다.

붉은색 래커로 낙서된 영빈관 정문 모습. 독자 제공

A 씨는 전날 밤 9시 30분 청와대 영빈관 앞 정문 출입문에 붉은색 래커로 ‘사우디’ 등을 적은 혐의를 받는다.

순찰하던 경찰이 낙서를 발견하고 근처를 수색해 페인트 통을 들고 있던 A 씨를 붙잡았다.

A 씨는 범행을 인정하며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만나게 해달라"고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의 범행에 특별한 동기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정신질환 여부엔 “개인정보라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청와대재단은 2시간 동안 영빈문 복구 작업을 했다. 이날 오전 1시 30분 1차 세척 및 도색을 마쳤고 21일까지 추가 작업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