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김일범 청와대 전 의전비서관, 부사장으로 현대차그룹 합류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5.29 21:27 의견 0

윤석열 정부의 김일범 전 대통령 의전비서관이 현대자동차그룹에 합류한다.

29일 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김 전 비서관은 현대차그룹 부사장으로 영입돼 오는 7월 초부터 출근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범 전 대통령 의전비서관.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현대차그룹이 김 전 비서관을 영입한 건 대외 업무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 리스크(위험)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공급망 관리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에 외교 무대에서 오랜 경험을 한 김 전 비서관을 영입해 외국 정부와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다.

김 전 비서관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외무고시 33회에 합격했다.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의 통역을 맡았다. 2018년 외교부 북미2과장으로 일했고 2019년 SK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을 지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뒤 당선인 외신공보 보좌역으로 합류하며 다시 공직에 들어왔고,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의전비서관을 맡아 외교 의전 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올해 3월 윤 대통령의 방미와 방일 등 굵직한 외교 이벤트를 앞두고 돌연 사퇴했다. 배우 박선영 씨가 부인으로 알려져 또다른 유명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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