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185만대 생산한다...코로나19 이후 최대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3.09 22:13 의견 0

현대자동차가 9일 울산공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앞에서 올해 최대 규모인 185만대 생산과 108만대 수출 계획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울산 석유화학복합시설 기공식과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한 후 현대차 울산공장을 찾아 자동차 수출 선적부두와 울산5공장 제네시스 생산 라인 등을 살펴봤다.

현대차 아이오닉 5 울산공장 생산라인 풍경.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에서 여러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생산은 6.9% 증가한 173만2317대, 수출은 9.9% 증가한 100만9025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욱 불확실해지고 있는 대내외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국내에서 총 185만대를 생산해 108만대를 해외로 수출할 계획이다. 이는 코로나 발생 원년인 2020년과 비교했을 때 생산은 14.3%, 수출은 28.7%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는 또 대표적인 국내 생산거점인 울산공장을 내연기관 자동차 시대를 넘어서 글로벌 미래차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계획도 밝혔다.

울산공장은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생산시설이다. 국산 고유 모델 포니와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차를 양산한 한국 자동차 산업 발전의 역사적인 산실로 연간 최대 110만대를 선적할 수 있는 자동차 전용 부두까지 갖췄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지난해에만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포함해 내연기관차, 친환경차 등 17개 차종에 걸쳐 총 142만4141대를 생산했다. 이 중 약 66%인 93만5590대를 해외에 수출했다. 최근에는 ‘2022 세계 올해의 차(World Car of the Year, WCOTY)’에 선정된 E-GMP 기반의 전기차 아이오닉 5를 비롯해 GV60 등 전용 전기차도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국내 전기차 분야에 21조원을 투자하고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의 45%에 달하는 144만대를 국내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을 지난해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국내 전기차 생산 능력 확충뿐만 아니라 미래차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후 생산거점의 단계적 재편, 전동화와 제조기술 혁신 등을 고려한 전문인력 중심의 기술직 신규 채용과 육성도 병행 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내 부품 협력사의 효과적인 미래차 사업 전환을 돕기 위한 방안도 함께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대한민국 전체 자동차 수출 총액은 540억6700만 달러를 기록해 반도체, 석유제품에 이어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으며, 무역수지에서도 386억9500만 달러의 흑자를 거뒀다.

특히 올해 2월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완화와 친환경차·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부가가치 신차를 앞세워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작년보다 47.1% 증가한 56억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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