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신규 개업한 공인중개사 수가 처음으로 600명 아래로 떨어졌다.
9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의 신규 개업 공인중개사는 584명으로 집계됐다.
협회가 2015년 중개사의 개·폐업 현황 집계를 시작한 이래 월간 신규 개업 숫자가 600명 밑으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말 기준 영업 중인 개업 공인중개사는 11만 445명으로, 올해 1월(11만 1794명)보다 1349명 줄었다.
공인중개사 자격증 보유자가 55만여 명인 점을 고려하면 5명 가운데 1명만 중개업을 하는 셈이다.
부동산 중개업의 쇠락은 집값이 하락하고 거래량이 줄기 시작한 2022년 하반기 이후 부동산 중개 업황이 덩달아 침체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월에 584명이 신규 개업했지만 폐업 824명, 휴업은 85명이었다.
폐·휴업이 신규 개업보다 많은 현상은 2023년 2월부터 올 8월까지 2년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통상 무덥고 비가 잦고, 휴가를 많이 가는 여름철에 개업과 휴·폐업이 모두 적은 편”이라며 “당연히 집 보러 다니는 사람이 적고, 이사도 잘 다니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