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정감사 기간에 국회 사랑재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거액의 축의금을 받아 논란이 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딸이 SNS에 본인의 결혼 날짜를 지난해 8월로 표기해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이 지난 21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방송
이번 결혼식 청첩장에 담긴 결혼 사진도 지난해 촬영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최근까지 전체 공개였던 최 위원장 딸의 페이스북에 따르면, 지난해 8월 14일부터 ‘혼인 상태’란 표기가 실려있었다.
최 위원장 딸은 올해 국감 도중인 이달 18일 국회 사랑재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이 과정에서 모바일 청첩장에 '카드 결제' 기능을 넣고 100만 원 축의금 등이 언론을 통해 알려져 정치권 안팎에서 큰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이 페이스북은 현재 비공개로 전환됐다.
정치권이나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최 위원장 딸의 SNS 상에서의 혼인 날짜와 실제 사랑재 결혼식 날짜가 1년 넘게 차이나는 것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웨딩 사진은 보통 결혼식 몇 달 전에 촬영하는 경우는 있지만 1년 2개월 전에 하는 경우는 드물다.
지난 18일 국회에서의 결혼식이 국감 기간과 겹쳤다. 최 위원장은 국회 과방위원장 신분으로 다수의 피감기관에 대해 국감을 진행하는 지위에 있다.
실제 언론 카메라에 잡힌 최 위원장 휴대전화 내용엔 피감 기관들의 거액 축의금 내용이 적시돼 있었다.
게다가 모바일 청첩장 '카드 결제'도 비난 이후 삭제됐지만 이미 전송된 상태였을 가능성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