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한국 시각)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이 현재 보유한 구식에, 기동성이 떨어지는 디젤 잠수함 대신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핵잠수함 건조는 한화오션의 미국 필리 조선소에서 맡을 예정이다.

지난 22일 경남 거제 한화오션 사업장에서 거행된 우리 해군의 장영실함 진수식 모습. 핵잠수함이 아니다. 해군 제공

핵잠수함은 디젤 연료로 사용하는 재래식 잠수함보다 두 배 이상 빠르고 소음이 없어 은밀한 작전이 가능하다.

한국은 잠수함과 소형 모듈 원자로(SMR) 기술 등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이 이뤄지고 예산만 뒷받침되면 10년 안에 이를 전력화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미 무역 합의와 관련해 “한국은 미국이 부과하던 관세를 인하받는 대가로 미국에 3500억 달러(약 500조 원)를 지불(pay)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은 미국산 석유와 가스를 대량 구매하기로 했으며, 한국의 부유한 기업들과 사업가들이 미국에 투자할 금액은 6000억 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말해 이번 물밑 협상 과정에서 국내 대기업의 미국 투자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짐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