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명소로 떠오른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카페가 SNS를 통해 '중국인 손님을 받지 않겠다'고 공지해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이 카페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we do not accept Chinese guests’(우리는 중국인 손님을 받지 않는다)라고 공지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카페 주인이 SNS에 “중국인은 받지 않는다”고 올린 공지 내용.
한 중국인이 이 사실을 알렸고 한국에 사는 중국인 인플루언서가 이를 보고 인종차별이라며 비판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논란이 커젔다.
중국인 인플루언서 헨리는 "한국에서 본 카페 중 가장 인종차별적인 카페다. 왜 이렇게까지 우리나라를 증오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중국인 인플루언서 헨리. 이상 헨리 인스타그램
이에 이 카페 사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사회적으로 반중 성격이 강하고 중국인 손님이 오시면 한국인 손님들의 분위기가 달라진다"며 "가게를 지키기 위해서 하는 행동일 뿐이지 반중이나 인종차별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사회적으로 반중 성격이 줄어들면 다시 중국인 손님들을 받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정부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에게 무비자 입국늘 허용한 상태다.
온라인에서는 "중국인들이 식당과 버스에서 흡연하고 노상방뇨도 한다", "노키즈존도 있는데 중국인 금지 결정권도 사장에게 있어 당연하다", "노재팬 시절엔 일본인을 안 받겠다고 공지한 식당도 있었다"고 옹호하는 한편으로 "특정 국가 사람을 출입금지 시키는 것은 인종차별이다", "일본 식당에서 한국인을 출입 금지해도 괜찮은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2000년대에 한국인이 필리핀에 몰려들기 시작했을 때 그들도 필리핀의 카페에 쓰레기를 마구 버렸다. 필리핀 사람들은 참았다"고 했다.
반면 다른 네티즌은 "중국인 진상이 얼마나 많았으면 저랬을까"라며 중국인 관광객의 무질서함을 비판하며 카페를 옹호했다.
논란이 일자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27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성수동이 국내 관광객은 물론 해외 여러 나라에서 찾아와 주는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지로 떠오르는 만큼 최대한 해당 업장을 설득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업체 케이스탯리서치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의뢰로 지난 14~17일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2014명을 대상으로 ‘주변국에 대한 인식조사’를 한 결과,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69%로, 긍정적 인식(22%)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부정 인식의 이유로 ▲'공공질서 부족 등 중국인의 태도가 싫어서'(23%) ▲'일당독재의 공산주의 국가라서'(15%) ▲'북한과 동맹관계로 군사적 위협이 되어서'(14%) ▲'국내 정치에 개입하려고 해서'(14%) 등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