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조직이 한미 연합연습 정보 등 우리 군의 기밀을 캐내려고 현역 군인을 포섭한 사실이 포착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3일 군에 따르면 국군방첩사령부는 지난달 29일 제주에서 중국인 A 씨를 체포해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A 씨가 포함된 일당은 지난해 초부터 현역 장병 등이 군 생활과 관련한 소소한 정보를 주고받는 공개 채팅방에 군인으로 가장해 가입, 회원들에게 일대일 대화를 걸어 군사기밀을 넘기면 돈을 주겠다며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강원 양구군 일선 부대에서 복무 중인 한 현역 병사가 포섭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사는 부대에 비인가 휴대전화를 반입한 뒤 한미 연합연습 진행 계획 등 내부 자료를 촬영해 A 씨 측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기밀 제공자에게 자료를 넘긴 대가를 치르기 위해 입국했다가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방첩사는 공개 채팅방에 기밀을 캐내려는 수상한 회원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위장 수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방첩사는 이 조직 총책이 중국에 있고, 그가 중국군 소속일 수 있다는 정황도 포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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