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기획사 하이브가 해외 공연 수익에 힘입어 역대 최고의 분기 매출을 올렸지만 422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11일 하이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2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8% 늘어났다. 분기 최고 매출을 올렸던 지난해 4분기 실적(7264억 원)을 뛰어넘었다.

하이브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매출에서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간 누적 매출은 약 1조 9300억 원으로 예상됐다.

3분기 ‘직접 참여형 공연 매출’은 4774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66%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BTS) 진의 글로벌 솔로 투어 등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와 엔하이픈의 월드투어 등 대규모 공연으로 공연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성장한 2450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음반·음원 매출은 11.5% 감소한 1898억 원이었다.

또 MD(굿즈상품), 라이선싱, 콘텐츠, 팬클럽 등을 아우르는 ‘간접 참여형 매출’은 2498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1.9% 증가했다.

비중이 큰 MD 및 라이선싱 부문 매출은 1683억 원으로, 무려 70%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3분기 422억 원 영업 손실을 내고 적자 전환했다.

하이브는 글로벌 아티스트 IP 확대를 위한 선제적 투자와 북미 사업 구조 개편에 따른 일회성 비용 지출이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이재상 하이브 대표는 “수익성 부담 요인들이 올해 4분기를 시점으로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돼 내년부터는 수익 구조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탄소년단도 내년부터 활동 재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