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0도 이하의 한파가 며칠간 지속되면서 3일 올겨울 처음으로 한강이 얼었다.

기상청은 이날 한강이 결빙됐다고 밝혔다.

3일 오전 8시 서울 동작구와 용산구를 잇는 한강대교 2번째에서 4번째 교각 사이 상류 100m 지점에 얼음이 얼어 있다.기상청

평년(한강 결빙일 1월 10일)보다 일주일, 지난 겨울(2월 9일)보다 37일 앞서 한강이 얼었다.

한강 결빙은 동작구와 용산구를 잇는 한강대교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사이 상류 100m 지점에 설정한 가상의 직사각형 구역이 완전히 얼음으로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을 때를 말한다.

한강 결빙 관측은 1906년 한강 주요 나루 중 '노들(노량진)나루'에서 시작됐다.

이후 노들나루가 있던 일대에 한강대교가 건설되면서 120년간 한 장소에서 관측이 계속됐다.

보통 한강은 '5일 이상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에 머물고, 하루 최고기온도 영하'의 추위가 나타나면 언다.

최근 5일간 서울(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준)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12월 29일 영하 0.1도와 영상 9.1도 ▲12월 30일 영하 3.7도와 영상 3.8도 ▲12월 31일 영하 8.9도와 영하 1.2도 ▲1월 1일 영하 10.5도와 영하 2.1도 ▲1월 2일 영하 11.4도와 영하 3.8도였다. 3일도 최저기온이 영하 9.8도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성탄절인 12월 25일과 26일 강추위가 닥쳐 한강에 얼음이 얼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 있었다.

한강이 가장 일찍 얼었던 해는 1934년으로 12월 4일 결빙이 관측됐다. 가장 늦게 언 해는 1964년으로 2월 13일이었다.

얼음이 얼지 않은 해는 1960년, 1971년, 1972년, 1978년, 1988년, 1991년, 2006년, 2019년, 2021년 등 9차례다.

한강은 과거와 비교해 늦고 짧게 어는 추세다.

기상 업계는 1980년대 한강종합개발사업으로 준설을 하면서 수심이 깊게 파이고, 직선화되면서 유속이 빨라진 점과 기후 온난화로 기온이 오른 점을 주요 이유로 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