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오르기 전에 배터리 바꾸자"···아이폰 수리비, 잇단 인상 예고에 예약 폭주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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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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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부터 아이폰 배터리 교체비와 수리비가 대폭 인상된다는 소식에 온라인 예약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 현상은 예약이 가능한 오프라인 매장을 찾기가 어렵게 되자 홈페이지 예약으로 배터리를 교체하려고 하기 때문에 일어나고 있다.
1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세계 모든 시장에서 3월 1일부터 아이폰·아이패드, 맥북 시리즈 등 주요 제품군의 배터리 교체비를 인상한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오는 20일 오후 4시까지 배터리 교체 서비스가 가능한 서울의 매장 20곳에서 예약이 모두 마감됐다.
애플에 따르면 보증 기간이 끝난 아이폰 모델의 배터리 교체요금은 평균 3만 600원 인상된다.
수리비도 오른다. 아이폰13부터 X시리즈까지의 수리비는 현재의 7만 9200원에서 10만 9800원으로, 아이폰8부터 SE시리즈까지는 5만 9400원에서 9만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이와 함께 한국 시장에서는 2년 전 공정거래위원회가 불공정 거래행위로 애플코리아에 시정명령을 하면서 애플이 내놓았던 '자진 시정안'이 오는 3월말 종료돼 기기 수리비 10% 할인이 끝난다.
애플코리아는 당시 이통3사에 광고와 무상수리비 등을 떠넘겨 공정위에 적발되자 수리비 10% 할인 등 1000억원 규모의 지원안을 제출했었다. 이 상생안은 2021년 3월 29일부터 적용돼 올해 3월 28일 종료된다.
이런 여러 상황을 종합하면 3월 29일부터 배터리 교체나 수리를 할 때 두번의 인상 안이 적용된다.
아이폰13의 배터리 교체비은 4만 2800원이 높아진다.
수리비는 최고 12만 2000원까지 급등한다. 특히 아이폰8 등 구형의 배터리 교체비 인상률은 최고 68.35%(5만 9400원→10만원)나 뛴다.
구체적으로 아이폰13~X시리즈 수리비는 12만 2000원, 아이폰8~SE시리즈는 10만원이 된다. 신형 모델인 아이폰14시리즈의 수리비는 13만 1400원으로 오른다.
국내 아이폰 이용자들은 크게 불만이 드러내고 있다.
국내 배터리 교체 인상률은 43%로 미국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애플에 따르면 미국은 3월부터 29%(20달러)를 인상하고 영국은 29%, 프랑스 32%, 일본은 31%로 배터리 교체비가 인상된다.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지난 9일 성명을 내고 "애플은 한국 소비자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특정 기일의 실제 환율을 일괄 적용하고, 인상 폭도 미국과 동일한 수준으로 진행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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