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카카오도 '채용 한파' 피하지 못했다···경력 개발자 채용 돌연 중단

화사 측 "불확실한 대외 환경 변화 탓, 지원자들에게 양해 구해"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2.22 21:14 의견 0

최근 글로벌 IT업체인 빅테크(big tech)발 대규모 구조조정 영향으로 국내 IT 업계에도 채용 한파에 직면했다. 카카오는 공고했던 경력 개발자 채용을 돌연 중단했다.

글로벌 빅테크들은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2년간 호황 때 채용한 직원들을 퇴사시키고 있다. 빅테크란 구글·아마존·메타·애플·알파벳 같은 대형 IT기업을 뜻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진행 중이던 경력 개발자 수시채용에서 남은 전형들을 진행하지 않고 지원자들에게 일괄적으로 탈락 처리를 통보했다. 일부 지원자는 서류 전형을 거쳐 코딩테스트에 합격해 면접을 앞두고 있었다.

경기 성남시에 있는 카카오판교아지트 외부 전경. 카카오 제공

카카오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외환경 변화에 따라 보수적인 기조하에 일부 직군 채용을 일시 중단했다. 해당 지원자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팬데믹 이후 개발자 확보에 적극 나선 카카오가 늘어난 인건비 부담에 따라 이같이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매출 7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비용 증대로 영업이익은 역성장했다. 지난해 영업비용은 6조 5267억원으로 재작년보다 18%가 치솟았고, 이중 인건비는 19% 늘어난 1조 6871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향후 해당 직군 채용을 다시 진행할 경우 후보자에게 안내, 채용 절차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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