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개인정보 유출 관련 유심 무상 교체 시작···20일 피해자부터

다음달 1일부터는 전체 고객으로 확대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2.19 20:12 | 최종 수정 2023.02.19 21:34 의견 0

LG유플러스가 20일부터 개인정보가 유출된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USIM) 무료 교체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다음달 1일부터는 전체 고객으로 확대한다.

LG유플러스는 디도스(DDoS·분산 공격) 공격을 받아 지난 1월 29일에 이어 6일만인 지난 4일 오후 5시쯤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 인터넷 장애를 입어 모두 2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개인정보 유출 안내를 받은 고객들은 가까운 LG유플러스 매장에서 신분증만 제시하면 모바일 유심을 무상으로 교체할 수 있다. 다음달 1일부터는 개인정보 유출에 해당되지 않는 고객도 홈페이지 접수 후 매장에서 교체가 가능하다.

황현식(왼쪽 세번째) LG유플러스 대표 등 경영진이 지난 16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고객정보 유출 및 디도스 공격에 따른 인터넷 서비스 오류 사태에 대해 사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고지를 받은 알뜰폰(MVNO) 고객도 20일부터 알뜰폰플러스 매장에서 유심 교체를 할 수 있다.

유심 교체는 서울 합정점, 서울 동대문점, 인천 작전점, 대전 문화점, 광주 동광주점, 부산 서부산점과 3월 초에 새로 문을 여는 대구 상인점, 경기 분당 야탑점 등의 매장에서 지원한다.

매장과 거리가 먼 고객들은 3월 1일부터 홈페이지에서 접수하면 택배로도 유심을 받아 교체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유심 교체 외에도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U+스팸전화알림’ 앱 서비스도 지원하기로 했다.

고객센터와 고객정보보호센터에서는 정보 유출 관련 문의와 상담을 받고 있다.

이번 디도스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PC방 고객을 위한 ‘피해지원센터’도 지난 16일 개설돼 유선과 홈페이지를 통한 피해 내용 접수가 가능하다.

인터넷 접속 오류를 겪은 개인고객 대상으로는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추후 순차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제3자가 유심을 복제하는 건 어렵지만 만에 하나 있을 고객들의 불안 요소를 해소하고자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를 지원하기로 했다”며 “현재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으며 망 접속 단계에서 심 스와핑(SIM Swapping) 여부를 판단하고 차단하는 기능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16일 디도스 공격 사고와 관련해 정보보호를 위한 투자를 연간 1000억원으로 확대하고, 보안 전문가를 더 영입해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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