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잠망경] 미국 은행 휘청이자···'대안' 비트코인 3200만원 육박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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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4 12:14 | 최종 수정 2023.03.1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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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으로 미국 금융권이 흔들리자 가상자산이 피난처가 될 것이란 기대감에 비트코인이 폭등했다.
14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2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동 시간보다 7.98% 오른 2만 4363.99달러에 거래됐다. 일각에서는 2만 8000달러(약 3600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같은 시각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에서의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0.88% 상승한 3195만 5000원에 거래 중이다.
업비트 공포지수는 전날에 비해 13포인트 상승한 64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현재 시장이 탐욕 상태에 있음을 뜻한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과 비트코인을 제외한 대체 가상자산) 대장인 이더리움(ETH)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이더리움은 코인마켓캡에서 전일보다 3.63% 폭등한 1678.04달러에, 업비트에서는 0.05% 상승한 220만 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급등 배경은 미국 은행의 잇단 파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은행(SVB)에 이어 뉴욕주에 본사가 있는 시그니처은행까지 파산하자 가상자산이 피난처로 인식되고 있다. 비트코인을 믿는 쪽의 투자자들이 중앙은행 시스템의 취약성을 인식하면서 매입을 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이날 은행 파산에 따른 금융시장 여파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3월 금리 인상 여부를 주목하며 혼조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28%, S&P500지수는 0.15% 하락했다. 가상자산 시장과 대체로 연동되는 나스닥은 0.45% 상승했다.
업비트의 '업비트 마켓 인덱스(UBMI)'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5514.05포인트로 3일 연속 상승하며 전날보다 6.54% 올랐다. 알트코인 지수인 UBAI도 3.97% 상승했다.
이날 업비트 기준 디지털 자산 원화마켓 거래대금은 총 3조원으로 전일보다 128.78% 증가했으며, 알트코인의 거래대금은 2조원으로 전일보다 126.34% 늘었다.
총 거래대금 중 비트코인의 거래대금은 12.96%다.
개별 종목별으로는 비트코인(BTC) 종목이 이날 오전 9시 기준 3167만원으로 전날보다 8.48% 상승했다. 거래도 423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룸네트워크(LOOM) 종목이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121원으로 전날보다 47.92% 상승했다. 거래대금은 이전 30일 평균 거래대금보다 244.63% 상승해 1686억원을 기록했다.
테마별로는 연산력 임대 서비스 관련 디지털 자산들의 상승 폭이 9.02%로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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